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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화 이제 병들어도 더 이상 두렵지 않아요

결국 고다정은 구남준이 가져온 옷들을 입어보지 못했다.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교베르 의학상 시상식이 열리는 장소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대학 강당이었다.

성시원이 고다정과 채성휘를 데리고 도착했을 때, 강당에는 이미 고위층 사람들과 기자들이 많이 도착해 있었다.

이때, H 국 기자가 네 사람을 발견하고는 반가운 듯 장비를 챙겨서 그들에게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성 교수님 팀원들이 이번 교베르 제작자 상 수상자라고 들었는데 혹시 시상식이 끝나면 잠깐 시간을 내서 저희와 단독 인터뷰에 참여해 주실 수 있을까요?”

기자들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성시원을 바라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고다정과 여준재에게 시선이 쏠렸다.

어쩔 수 없다. 두 사람이 나란히 서있기만 해도 뛰어난 외모와 범상치 않은 분위기 때문에 도저히 안 보려야 안 볼 수 없었다.

두 사람도 당연히 기자의 시선을 눈치챘지만 개의치 않고 성시원의 뒤에 서있었다.

어쨌든 오늘 밤의 주인공은 성시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시원은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기자들이 아무리 애원하고 성시원을 설득해 봐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이날 오전 9시 시상식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주최 측은 특별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MC분을 초청해서 시상식의 진행을 맡겼다.

역시나 탑은 탑이었다.

이제 막 무대에 올라섰지만 고작 몇 마디로 장내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것이다.

“이제 오늘 첫 번째 교베르 상을 수상할 팀을 발표하겠습니다...”

사회자가 한껏 격앙된 표정으로 대본을 낭독하자 객석에서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수상자는 일반적으로 낮은 상부터 높은 상 순서대로 발표되었고 제일 마지막에 우수상을 발표한다.

하여 고다정 일행들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네 사람은 수상하는 팀마다 그들의 정보들을 알아보고 가끔 그들과 몇 마디 주고받기도 했다.

세 사람의 학구 열정에 비교하면 여준재는 많이 조용했다.

그는 그저 사업가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1분 1초가 지나고, 눈 깜짝할 사이에 한 시간이나 지나 마침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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