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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점점 호감이 간다

하준과 하윤은 다정 뒤에 서서 서로 쳐다보았다.

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엄마가 왜 갑자기 이 아저씨를 치료하지?’

이해가 안 되지만, 방해할 엄두도 못 내고, 얌전히 바라보기만 했다.

“야옹.”

앳된 고양이 울음소리도 들렸다. 젖먹이 고양이 두 마리가 문밖에 갇혔다.

하준과 하윤의 눈이 마주쳤다. 분명 그들의 새끼 고양이가 그들을 찾아온 것이었다.

두 꼬맹이가 살금살금 뛰어가서 문을 열고 각각 한 마리씩 안고 돌아와 엄마를 바라보았다.

다정은 능숙한 동작으로 이미 침 소독을 마쳤다.

“시작합시다.”

다정은 능숙하게 준재의 등에 침을 놓았다.

속도가 빨라 통증을 느낄 틈도 없었는데 이미 끝냈다. 등이 약간 시큰거렸다.

하준과 하윤은 준재의 눈을 쳐다보았다.

시선은 예리하지만, 왠지 모르게 친근감을 느꼈다.

“멋쟁이 아저씨, 정말 우리 집에 돈을 받으러 온 게 아니었군요.”

하윤은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다. 목소리가 부드러웠다.

이 아저씨가 그렇게 무섭지 않은 것 같았다.

준재는 그제야 제대로 하윤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녀에게선 똑 부러지고 사랑스러운 아우라가 가득했다. 부드럽고 달콤한 솜사탕처럼 웃는 모습이 작은 천사 같았다.

하윤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자신이 치유되고 있다는 착각에 사로잡힐 것만 같았다.

준재는 귀여운 하윤을 보며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그래, 그럼 빚진 돈은 네 엄마가 치료해준 거로 퉁 치자.”

하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그렇지…… 아저씨는 나쁜 사람 같지 않았어.”

‘방금까지도 내가 무서워서 다른 사람 뒤에 꽁꽁 숨어 있었으면서…….’

여준재는 그런 하윤이가 너무 귀여웠다.

하준은 여동생을 덥석 잡아당기며 경계하듯 말했다.

“낯선 사람과 함부로 말하면 안 돼. 우리는 저 아저씨를 아직 잘 모르잖아. 엄마가, 사람은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한 거 잊었어? 저 아저씨가 잘생겼다고 해서 좋은 사람으로 생각해서는 안 돼.”

하윤은 귀엽게 눈을 깜빡이며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오빠에게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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