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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그녀의 손에서 빼앗은 행복

“짐 싸. 서류 결재 끝나면 공항으로 가자.”

지시를 듣고 구남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시계를 한 번 보았다. 시간이 아직 일렀다.

“도련님, 귀국 후 빠른 시간 내에 고다정 씨를 찾아가 침을 맞도록 하죠.”

준재가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게 좋을듯했다.

그들은 공항으로 달려가 귀국길에 올랐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관자놀이가 지근지근 아파졌다. 여준재는 손을 뻗어 관자놀이를 힘껏 문질렀다.

십여 시간의 비행으로 매우 피곤했다.

공항을 나서자, 여 씨네 운전기사가 이미 대기 중이었다.

운전기사는 준재를 보고 공손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도련님, 회장님께서 오늘 저녁 8시에 GS그룹 진시목의 결혼식에 다녀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남준은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손목시계를 한 번 보았다.

“8시? 지금 벌써 6시인데…… 그럼, 지금 바로 가라는 건가요? 대표님께서 일주일 내내 출장 마치고 지금 귀국하셨는데…… 휴식이 필요합니다.”

준재의 몸이 버텨내지 못할까 봐 걱정됐다.

지금 상황에서 급선무는 고다정에게 연락하여 치료받는 것이었다.

운전기사는 약간 난처한 기색을 하며, 준재의 뜻을 살폈다.

준재는 시간을 확인하고 말했다.

“가지, 시간 지체하지 말고!”

구남준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차는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이때 블루웰 호텔, 4층 연회장에 손님들이 운집했다.

그중에는 상류층 사업가도 있고, 화려한 스타도 있었다.

오늘 진 씨네 도련님과 고 씨네 아가씨가 여기서 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JS그룹과 GS그룹 이 두 그룹이 사돈을 맺는 것은 성대한 일이다.

예식홀은 낭만적이고, 럭셔리하게 꾸며졌다.

바닥은 화려한 한백옥 대리석을 사용했고, 사방에는 붉은 비단이 가득 걸려 있으며 크리스털 샹들리에는 눈부시도록 빛을 반짝이고 있다.

홀, 거대한 스크린에는 구다빈과 진시목이 찍은 쇼츠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화려한 옷차림을 한 고경영과 심여진, 그리고 신랑인 진시목과 그의 부모인 진동진과 유이단이 입구에 서서 얼굴에 미소를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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