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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그녀가 망신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고경영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는 너무 바쁜 나머지 전화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내 정신 좀 봐. 너무 기쁜 나머지 그 아이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지금 전화해 볼게요. 임 회장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는 잠시 자리를 떠나 급히 고다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정은 멀리서 이 상황을 보고 비웃었다.

‘난 단지 어머니의 유품을 가져오기 위해 왔을 뿐이야.’

‘그것만 찾는다면, 더 이상 여기에 머무르고 싶지 않아.’

그래서 다정은 고경영의 앞으로 걸어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전화할 필요 없어요.”

고경영은 그녀가 오는 것을 보고 불쾌한 말투로 질문했다.

“너는 왜 이제야 나타난 거야?”

그리고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이 꼴은 또 뭐야? 오늘이 무슨 날인데 내 체면을 구기는 거야?”

말을 마치자, 그는 눈까지 부라렸다.

잠시 후, 임 회장이 본다면 고 씨 집안을 얼마나 무시할지 모른다.

‘변변한 옷도 없이 거지처럼 입고 오다니.’

‘다행히 임 씨 집안의 그 녀석도 그리 훌륭한 사람이 아니었으니, 어쨌든 임 씨 집안은 다정을 원하지 않을 리 없어.’

자신을 무시하는 말투를 들은 다정은 어이가 없었다.

‘이런 사람이 바로 내 친아버지라니.’

그녀는 즉시 싸늘하게 웃으며 그를 쳐다보았다.

“제가 정말로 그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왔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전 우리 엄마의 유품을 가져가기 위해 온 거예요. 물건만 챙기고 바로 갈 거니까 굳이 꾸미면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잖아요.”

‘내 모든 걸 빼앗은 악랄한 고다빈 부부를 축복하라고?’

‘꿈 깨.’

고다정은 손을 내밀어 귀찮다는 듯 말했다.

“당장 내놔요!”

고경영은 차가운 얼굴로 뒷짐을 지고 물건을 가지고 올 의사가 전혀 없어 보였다.

“뭐가 그리 급해? 내가 널 부른 것은 단지, 너에게 물건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야.”

그녀는 덜컥 겁이 났다. 역시 그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녀는 냉담하게 말했다.

“그럼, 무엇을 위해서죠?”

그가 어떤 목적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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