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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시집가는 걸 영광으로 알아

고다빈은 자기 뜻대로 되니 속으로 아주 기뻤다.

고다정의 감정은 치솟았고, 온몸의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았다.

입안에서 피 맛이 느껴질 때까지 그녀는 혀끝을 깨물고 모든 감정을 참았다.

다정의 날카로운 눈빛은 다빈을 쏘아붙였다.

그리고 다정의 목소리는 뼈에 사무치는 싸늘함이 배어 있었다.

“그래? 그럼 내가 네 친절과 너와 자매임에 감사해야 하는 거야? 안타깝지만, 우리 엄마는 나 하나만 낳았지, 여동생 같은 건 낳은 적이 없어. 첩 자식 주제에 나랑 친한 척하지 마.”

그녀의 말은 무척 날카로웠고, 다빈의 배경을 직접적으로 비꼬았다.

이 말이 나오자 심여진과 다빈의 표정이 바뀌고, 고경영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여론의 방향도 그들을 향해 불타올랐다.

“고경영이 바람을 피워서 심여진과 만났고, 그 사이에서 둘째 딸이 생긴 거잖아.”

누군가가 작게 속삭인 말이 많은 야유를 불러일으켰다.

“그런 줄은 몰랐어. 고 회장은 굉장히 가정적으로 보였는데, 이런 짓을 저지르다니.”

“심 여사도 우아해 보였는데, 불륜녀일 줄은 상상도 못 했어.”

그들이 말한 것은 모두 사실이었고 심여진과 다빈은 날카로운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결혼식이 이렇게 엉망으로 되자, 진시목은 불쾌한 듯,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다정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축하는 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말은 하지 마. 지난 몇 년 동안 다빈이는 줄곧 네 걱정만 했는데, 넌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니?”

그의 말은 분명 다정을 비난하며 다빈을 보호하고 있었다.

고다정은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그따위 관심에 신경 쓸 거 같아? 고다빈은 나를 걱정한다고 했지만, 이틀 전에 직접 날 찾아와 우리 외할머니를 밀쳐 병원에 입원시켰어, 근데 지금도 여기서 위선 떨고 있다니. 역시 연예계 스타네, 여우주연상은 받았지? 혹시 못 받았다면 내가 상을 줘야겠는걸.”

그녀는 쯧쯧 소리를 내며 비웃었다.

이 말에 모든 사람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또 주위에는 기자들이 있었는데, 다빈이 다정의 할머니를 밀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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