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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유숙

고다정은 이 장면을 보면서 약간 놀랐다. 그리고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웃음을 금치 못했다.

다정의 눈빛은 온화하고 자애로우며 모성의 빛이 가득했다.

여준재는 그녀의 모습을 전부 눈여겨보았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그녀에게 눈길이 갔다.

이런 그녀의 모습은 전에 그가 본 사람과 완전히 달랐다.

사무적인 냉철함과 침착함은 없고, 오늘 밤 결혼식장에서 괴롭힘을 당할 때 온몸에 박힌 가시와 내색하지 않던 무기력함도 없었다.

준재는 이렇게 부드러운 다정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다정은 살금살금 다가가 조심스럽게 고하준과 고하윤을 안아 들었다.

그녀의 동작은 안정적이고 부드러워 그들을 깨우지 않았다. 두 아이는 그렇게 아이들 방으로 안겨 갔다.

그 후 다정이 다가와 준재에게 말했다.

“여 대표님, 피곤하시면 잠시 쉬세요. 제가 이따가 침을 뽑아 드릴게요.”

온몸에 침이 꽂혀있는 준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그의 목소리에는 피곤함이 배어 있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장시간의 업무와 출장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있었다. 준재는 정말 피곤했다.

다정은 거실로 가 약욕에 사용할 약재를 준비하고 있었다.

방 안은 고요했고 다정은 그가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경혈에 침을 놓았다.

준재는 온몸의 혈 자리가 찌릿찌릿하고 얼얼하다고 느꼈다.

베개에서는 그녀의 향기가 은은하게 풍겼다

방은 아늑하고 편안했고, 잠시 눈꺼풀이 무거워지더니 마침내 그는 깊은 잠에 빠졌다.

한 시간 후, 다정은 땀을 닦으며 들어와 침을 뽑았다.

그녀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곤히 자고 있는 준재였다.

잠든 그는 평소의 차갑고 냉철한 모습을 버리고 온화해 보였다.

다정은 자기도 모르게 한동안 그를 바라봤다.

다정은 그의 몸에 놓여 있는 침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그녀가 침을 하나씩 뽑자, 아픈지 준재는 끙끙거렸다.

이내 그는 다시 잠이 들었다.

시간이 흘러 약욕할 시간이 되었다. 계속 자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다정은 고개를 숙여 준재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여 대표님, 일어나세요. 침은 다 뽑았어요.”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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