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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

슬픈 표정의 고다빈을 본 진시목은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다빈아, 실시간 검색어는 내가 내려놨어. 네 오명을 벗겨줄 사람도 찾았으니 너무 슬퍼하지 마.”

시목은 다빈을 품에 안고 부드럽게 말했다.

다빈은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시목을 밀어내며 말했다.

“그냥 기분이 안 좋단 말이야!”

그녀는 고개를 돌렸고 화를 내며 그에게 불평했다.

“장미가 전화로 어젯밤에 일어난 일 때문에 광고 두 개가 취소됐다고 했어!”

다빈은 화를 냈다, 그 광고는 세계적인 브랜드였고 상당한 가치가 있는 광고였다.

시목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광고는 앞으로도 들어올 거야.”

다빈은 더욱 화를 내며 소리쳤다.

“광고만 없어진 게 아니야! 내가 여주인공으로 뽑혔던 드라마도 취소됐다고!”

그녀는 그 말과 함께 화분 속의 꽃 한 송이를 꺾었고, 이내 다시 불평하기 시작했다.

“내가 여주인공이 될 수 있었는데, 이 모든 게 전부 고다정 때문이야! 걔만 아니었으면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거라고!”

원래였으면 어젯밤은 그녀에게 있어 가장 행복한 순간이어야 했다.

많은 사람이 주목해야 했고 무수한 팬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그러나 다정이 나타남과 동시에 그녀의 계획은 다 흐트러졌다.

다빈은 조만간 복수할 예정이었다!

시목은 재빨리 그녀를 위로했다.

“괜찮아. 광고가 취소됐으면 내가 찾아줄게.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그가 자신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은 따뜻해졌지만 겉으로는 헛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시목은 다정한 눈빛으로 다빈을 바라봤다.

그는 아내를 품에 안고 말했다.

“나도 이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어. 가장 억울한 사람은 당신이야.”

비록 다빈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더라도 그녀는 결국 시목의 아내였다.

다빈은 그가 안아주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고,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그러나 다정을 생각하면 이내 기분이 나빠지기도 했다.

다빈은 몸을 일으켜 시목에게 물었다.

“시목 씨, 고다정이 여 씨 집안의 여자친구라는 말이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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