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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그의 유전자를 물려받다.

저녁 식사 후, 임은미는 집으로 돌아갔다.

하준과 하윤은 엄마를 도와 하준은 설거지하러 갔고, 하윤은 식탁을 닦고 의자를 정리했다.

스스로 자신을 돕는 아이들을 본 고다정은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하윤은 집안일을 마치고 다정에게 달려가 부드럽고 귀여운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또 뭐 하면 돼요?”

다정은 잠시 생각을 한 뒤, 입을 열었다.

“오빠가 설거지를 끝내면 엄마랑 국어공부 하자. 어때?”

이번 해가 지나기 전에 아이들에게 말을 가르쳐줘야 했다.

다정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사용할 교재들도 미리 사 놓았다.

‘미리 공부를 해 놓는다면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더욱 수월해질 거야.’

‘예습은 해도 나쁠 게 없잖아.’

이를 생각한 다정은 매우 흡족했다.

하윤이 잠깐 생각하더니, 곧 손뼉을 치며 대답했다.

“좋아요! 하윤이는 배우고 싶어요!”

하윤은 조그마한 송곳니까지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정말 활기차고 귀여웠다.

다정은 주방을 향해 소리쳤다.

“하준아, 설거지 다 했니?”

“네, 엄마!”

하준은 대답한 뒤, 다정에게 달려갔다.

“오빠, 엄마가 우리한테 단어를 알려주신대!”

하윤은 오빠의 팔을 잡고 흔들었다.

하준이 다정을 바라보니 하윤은 매우 신나 보였다.

하준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정은 그들에게 말했다.

“방으로 가자. 오늘 엄마가 3학년 내용을 가르쳐 줄게!”

다정은 미리 준비한 교재를 꺼내 아이들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 다음 책상 중앙에 앉아 양옆으로 아이들을 앉혔다.

“자, 엄마랑 같이 읽어보자. ‘속마음’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자기만 아는 비밀스러운 내용이야.”

교재에 나온 단어를 가리키며 아이들을 정성껏 가르쳤다.

“저도 알아요, 엄마.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은 진심, 맞죠?”

하윤은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다정은 다시 종이를 꺼내 두 아이에게 받아쓰기 연습을 시켰다.

“엄마, 우리 말은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요. 받아쓰기도 어렵지 않죠.”

네 권의 교재를 다 읽은 하준은 어깨를 으쓱거렸고, 하윤도 하준과 같은 생각을 했다.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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