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9화 벌 받을 거야

고다정은 아무렇지 않을 리가 없었다.

누군가에게 손가락질받는다는 것은 정말 견디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녀는 이 모든 일이 고 씨 집안과 진 씨 집안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다정이 아무리 신경 쓴다 해도 소용없었다.

그녀는 진 씨 집안을 건드릴 수 없었기에 신경 쓰지 않고 무시할 수밖에 없었다.

다정이 신경 쓴다면 더욱 괴롭힐 게 뻔했다.

그녀는 담담하게 웃으며 임은미에게 말했다.

“은미야, 난 괜찮아. 걱정하지 말고 얼른 출근해.”

다정의 눈빛은 진지했고, 맞은편에 있던 은미는 눈을 깜박였다.

은미는 의아한 듯 말했다.

“오늘 주말이잖아. 출근 안 해.”

그녀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쿠션을 끌어안고 놓지 않았다.

“난 몰라, 여기 온 김에 네가 해준 밥이 먹고 싶어!”

입을 삐죽 내밀고 있는 은미의 모습은 매우 귀여웠다.

다정은 피식 웃으며 감동했다.

그녀는 은미가 자신을 걱정하는 마음에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정은 은미 옆에 서서 팔짱을 끼고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마침 잘됐네. 약밭에 가서 잡초를 뽑아야 하는데, 좀 도와줄래?”

그녀는 스캔들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처럼 목소리가 밝았다.

은미는 그런 다정의 모습에 몰래 한숨을 돌렸다.

은미는 얼굴을 찡그린 채 오바하며 입을 열었다.

“아!”

그녀는 소파 쿠션에 파묻혀 있었다.

은미는 다정이 만든 음식을 먹고 싶을 뿐,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다정은 그녀를 끌어 올려 엉덩이를 토닥이며 말했다.

“게으른 사람은 필요 없으니까, 밥 먹고 싶으면 먼저 일을 해!”

은미는 원망스러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고 입을 내밀며 동의했다.

은미는 무방비 상태인 다정을 간지럽혔다.

“두고 봐, 날 간지럽히고도 무사할 거라 생각해?”

다정은 장난기 그득한 얼굴로 은미를 간지럽혔다.

“헤헤, 하지 마. 내가 잘못했어!”

두 사람은 웃고 떠들며 기분 좋은 순간을 보냈다.

그들은 땀이 날 정도로 장난을 쳤다.

어느새 기분도 많이 좋아졌다.

하준과 하윤은 이미 작은 모자와 장갑을 끼고 그들을 도와줄 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