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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넌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

이 말에 여준재는 수중의 일을 멈추었다.

준재는 눈썹을 찌푸리고 잠시 침묵한 후에야 입을 열었다.

“다정을 찾아도 소용없어. 이 일은 결국 내가 결정하는 거니까.”

구남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다면 그 두 집안은 아마 고다정에게 손을 대지 않을 것이다.

남준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사무실을 떠났다.

남준이 떠난 후, 준재는 혼자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내가 있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을 거야.’

이때의 다정은 컴퓨터 앞에 앉아 기사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다정은 눈살을 찌푸리고 눈동자를 굴렸다.

보면 볼수록 다정의 표정은 더욱 미묘해졌다.

다정의 기사는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

다정은 SNS에‘고다정'이라는 세 글자를 검색했다. 그 결과, 아무런 정보도 없었다.

다정을 욕하던 사람들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다정에게 불리한 그 어떤 발언도 찾을 수 없었다.

속도로 따지자면 그야말로 신속이었다.

다정은 SNS에 대해 관심이 없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지만, 그런 다정이었음에도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이상한지는 알 수 있었다.

분명 누군가가 다정을 도와 기사를 억누르고 있었다.

‘이 정도면 많은 돈을 써야 해. 도대체 누가 한 걸까?’

다정이 아는 큰 인물 중 고씨 집안사람과 진씨 집안사람도 아닌 사람은 단 한 명밖에 없었다.

‘설마, 여 대표님?’

다정은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럴 리가 없었다. 또 불가능하다고 느껴졌다.

“여 대표님한테 득이 될 게 하나도 없는데, 나를 도와줄 이유가 없잖아.”

다정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준재는 이런 쓸데없는 일에 참견할 사람이 아니었다. 그리고 다정은 자신과 준재의 관계가 그 정도로 가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럼 도대체 누가 이런 거지?’

다정은 모든 정신을 집중해 자신을 도와준 사람을 찾고 싶었다.

다정이 생각에 잠겨있을 때, 전화가 울렸다.

고경영이었다.

갑자기 다정의 표정이 싸늘해지더니 그 전화를 거절했다.

이미 어머니의 목걸이는 가져왔으니 더 이상 고씨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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