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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이렇게 개방적이라니

고다정이 시간을 보니 벌써 12시가 넘어 있었다.

그녀는 약재를 챙겨 침실에서 나왔다.

피곤함이 다정을 덮쳤고 그녀는 하품을 했다.

곧바로 그녀는 외할머니의 방문을 두드렸다.

강말숙은 졸린 눈을 비비며 그녀에게 물었다.

“다정아,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니?”

다정은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어색하게 설명했다.

“여 대표님이 잠들어 버렸어요. 오늘 밤에는 돌아가지 않고, 제 방에서 재우려고요. 오늘 할머니랑 같이 자도 돼요?”

강말숙은 순간 잠이 확 깨서 놀란 눈으로 다정을 바라봤다.

“다정아, 어떻게 외간 남자를 네 방에 들일 수가 있니?”

다정은 머쓱한 듯, 웃으며 말했다.

“여 대표님은 며칠째 제대로 못 잤다고 하더라고요. 치료를 받다가 잠드셨는데 일어날 기미가 안 보여요.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강말숙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정과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강말숙은 잠자리에 들려는 다정을 잡았다.

“그럼 여 대표의 비서도 머무는 거니?”

다정은 외할머니의 뜻을 알지 못했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모습을 본 강말숙의 얼굴은 일그러졌고, 말을 하려다 말고 머뭇거렸다.

‘다정이가 언제부터 이렇게 개방적인 사람이 된 거야?’

‘건장한 남자를 두 명이나 방에 들이고 하룻밤을 묵게 하다니, 괜찮을까?’

다정은 즉시 손을 흔들며 재빨리 해명했다.

“구 비서님은 남아서 여 대표님을 지키는 거예요. 구 비서님은 제 방이 아니라 소파에서 주무실 거예요.”

이 말을 들은 강말숙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 날, 다정은 두 아이의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바로 일어나 샤워를 했다.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자 품속에 상자 몇 개를 안고 있는 하준이와 하윤이가 보였다.

아이들은 환호하며 매우 흥분된 상태였다.

준재와 남준이 그들의 옆에 서 있었고, 준재는 매우 개운해 보였다.

그는 정말 오랜만에 편안하게 잠을 잤다.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가 야옹거리며 그들의 주위를 맴돌았다.

다정은 호기심 어린 눈은 그 상자에 머물렀다.

그녀는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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