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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찌질 남녀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운전기사가 준재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정중히 불렀다.

“도련님, 오셨습니까?”

준재가 대답하며 뒷좌석에 타자, 뒤이어 조수석에 탄 남준이 안전벨트를 매며 물었다.

“도련님, 집으로 가시겠습니까, 회사로 바로 가시겠습니까?”

준재는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집으로 가서 옷을 좀 갈아입어야 할 것 같아. 그다음 회사로 가자.”

준재가 입고 있던 옷은 어제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와 같은 정장이었다.

이는 회사에 입고 갈 옷이 아니었다.

남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운전기사에게 말했다.

“제란원으로 가주세요.”

차는 곧바로 출발했고, 준재는 창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봤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쌍둥이의 귀여운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피식 웃음이 나왔고, 이제 막 떠났지만 아이들이 그리웠다. 언제 다시 그들을 만날지도 미지수였다.

순간, 남준의 말이 들리자 그는 생각을 멈출 수 있었다.

“도련님, 어젯밤에 일어난 사건이 뉴스에 떴습니다. 고 선생님의 사건도 알려졌고 많은 사람이 그녀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요.”

“줘 봐.”

이 말을 들은 준재는 남준의 손에 있던 휴대폰을 뺏어 들었다.

어제 그가 폭로한 내용은 다정이 그렇게 비난을 받을 리가 없었다.

휴대폰 화면 속에는 뉴스 헤드라인이 떠 있었다.

준재는 그 뉴스를 읽으며 내용을 살펴보았다.

해당 뉴스의 내용은 결혼식이 끝난 뒤, 뒤풀이로 시작했다.

초반에는 많은 사람이 고다빈의 결혼식을 부러워했다.

각종 매체도 차례로 보도했다.

이에 팬들의 댓글이 줄줄이 달려있었다.

[고 배우님, 결혼 축하해요. 행복하게 사세요!]

이들의 결혼 소식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이후 다빈의 스캔들이 터졌다.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새로운 실시간 검색어가 SNS 게시물을 차지했다.

[#세가의 비밀: 떠오르는 샛별 고다빈의 엄마는, 한 집안을 망가뜨린 상간녀였다.]

[#청순한 이미지가 망가진 유명 배우 고다빈. 언니의 약혼자를 빼앗다.]

[#고다빈, 진시목. 선남선녀에서 사랑과 전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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