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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온이샘은 차우미의 부모님을 호텔까지 모셔다드린 뒤, 마트로 가서 먹을 것을 구매했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비용은 온이샘이 부담했다.

온이샘에 대한 차동수 부부의 호감은 날로 더해져 갔다.

먹을 것을 사 들고 부모님과 함께 병원으로 갔는데 병원 앞에서 강서흔과 마주쳤다.

성격이 쾌활한 강서흔은 차동수 부부를 보자마자 자기소개를 하며 친근하게 대했다.

그렇게 그들 일행이 입원 병동으로 향하는 길에 강서흔은 온이샘에게 작은 소리로 물었다.

“여가현 병실에 있는 거 확실하지?”

여기 오기 전부터 몇 번이고 확인했던 질문이었기에 온이샘은 귀찮은 얼굴로 대꾸했다.

“내가 병원을 나설 때는 병실에 있었어. 지금은 잘 모르겠고.”

말은 그렇게 해도 여가현이 차우미를 혼자 병실에 두고 나갔을 리는 없었다.

강서흔도 그걸 알기에 옷매무시를 정리하며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오늘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여자 마음을 돌려버릴 거야!”

온이샘은 황당한 표정으로 친구를 바라보았다.

여가현은 차우미와 잠시 수다를 떠는 사이 벌써 회사에서 세 통의 연락을 받았다.

차우미는 핸드폰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친구를 안쓰럽게 바라보았다.

“우미야.”

이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돌려보니 온이샘이 손에 쇼핑백을 한가득 들고 하선주 부부와 함께 병실로 들어서고 있었다.

“엄마.”

침대에서 일어선 차우미의 시선이 마지막으로 병실에 들어서는 남자에게 닿았다.

검은색 정장을 쫙 빼입고 머리를 뒤로 넘긴 강서흔이 멋드러짐을 자랑하며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차우미는 저도 모르게 여가현의 눈치를 살폈다.

여가현도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가 강서흔을 발견하고 표정이 굳었다.

차우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둘을 번갈아 보았다.

온이샘은 테이블에 먹을 것을 세팅한 뒤, 차동수 부부에게 다가가서 짐을 들어주었다.

일부러 점수 따려고 하는 행동이 아닌, 원래 매너가 몸에 배긴 행동에 차동수 부부는 흐뭇한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다.

모든 준비를 마친 뒤, 그는 침대머리에서 반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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