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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2화

신미정의 안색이 조금 변하더니 그녀는 얼른 휴대폰을 꺼내 인스타그램을 확인했다.

그러나 강한서의 인스타그램에는 아무 피드도 없었다.

신미정이 아직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기도 전에 양시은이 눈을 커다랗게 뜨며 말했다.

“그럴 리가 없는데. 제 계정으로는 볼 수 있어요. 언니, 강 대표가 혹시 언니를 차단한 거 아니에요?”

양시은의 말에 신미정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이 변해갔다.

신미정의 말과는 달리 그들 모자 사이에 있던 벽이 아직 완전히 허물어지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양시은마저도 볼 수 있는 피드를 생모인 신미정이 볼 수 없다는 것은 정말이지 의미심장한 일이었다.

창피함과 분노가 몰려와 신미정의 얼굴은 잔뜩 어두워졌다.

강한서는 애초부터 인스타그램을 자주 업로드하지 않았었기에 그의 피드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신미정은 이상하다고 여긴 적이 없었다. 그 이유가 자신이 차단을 당했기 때문이라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채 말이다.

사모님들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듯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신미정은 주먹을 꽉 움켜쥐고 한마디 말도 하지 않은 채 굳은 얼굴로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눈치가 없는 오 여사는 남편이 당부하던 말을 떠올리며 얼른 신미정의 뒤를 따랐다.

“미정 언니, 카페 안 가시려고요?”

양시은이 살며시 한숨을 내뱉었다. 그녀는 오 여사에게서 마치 예전의 자신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오 여사는 자기보다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비록 똑똑한 여자는 아니었지만 남편인 유선우는 꽤 괜찮은 사람이었다. 남편과 가정을 위해 신미정 같은 사람 앞에서 잠시 머리를 숙여도 괜찮을 정도의 가치가 있었다.

“시은 씨, 전 의원님 또 승진하셨다면서요. 축하드려요.”

누군가 양시은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전 의원님이 오늘의 위치에 오르신 건 전부 현명한 시은 씨의 내조 덕분이죠.”

“전 의원님께서는 성실하신 데다 말씀도 점잖게 하시잖아요. 만날 때마다 우리 와이프라는 말을 입에 달고 계시고요. 와이프에게 잘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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