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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이건 키스가 아니라 깨문 것이었다!

유현진은 그를 벗어나려 힘껏 발버둥 쳤지만 강한서는 이불로 그녀의 사지를 마치 누에처럼 꽁꽁 감싸고 그녀의 입술을 마구 비벼댔다.

남자의 힘을 이길 수 없었던 그녀는 반항하지도 못했고 발버둥 치는 횟수도 점점 줄어들었다. 그렇게 강한서도 힘을 점점 풀었고 깨물던 것이 나중에는 키스로 변해버렸다.

강한서의 입술이 그녀의 하얗고 섹시한 쇄골에 닿는 순간 유현진이 갑자기 말했다.

“강한서, 지금 질투 나서 나한테 화내는 거야?”

강한서는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그의 몸 아래에 있던 유현진이 그를 빤히 올려다보며 또박또박 물었다.

“나 사랑해?”

강한서는 손에 힘을 풀고 몸을 일으키더니 그녀를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착각하지 마, 유현진! 우리가 이혼하기 전까지 넌 여전히 한주 강씨 가문 맏며느리야! 자신의 본분을 지켜. 괜히 사고 쳐서 따라다니면서 사고 수습하게 하지 말고!”

그는 옷을 입고 안방을 나섰다. 유현진은 천장을 빤히 올려다보며 자신을 비웃었다. 그의 마음속에 그녀의 자리가 없다는 걸 뻔히 알고 있는 그녀였다. 그의 화를 돋우기 위해 한 말이었지만 그런데도 그 질문을 내뱉는 순간 약간의 기대를 품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여전히 반전이라곤 없었다.

그녀는 강한서의 스킨십에 가슴이 떨린 자신이 너무도 싫었고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기대하는 자신이 너무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그때 휴대폰 벨 소리가 다시 울리자 유현진은 충전기를 빼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현진아.”

차미주의 목소리에 유현진이 대답했다.

“응.”

차미주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놀라 죽는 줄 알았잖아. 어젯밤에는 왜 안 들어왔어? 연락도 안 되고 대체 어디 간 거야? 나 하마터면 신고할 뻔했어!”

숙취 때문에 두통이 생겨난 유현진은 관자놀이를 주물렀다.

“아무 일 없어. 어젯밤에는... 엄마랑 있었어. 배터리가 없어서 휴대폰이 꺼졌어. 충전기도 없었고.”

그녀는 차미주가 걱정할까 봐 술에 잔뜩 취했었다는 사실을 숨겼다.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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