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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일치한 타이밍

강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번에 네가 가고 나서 확실히 화풀이를 제대로 했지.”

우인나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강하영을 잡고 흔들었다.

“다음에 또 그런 일이 있으면 나도 같이해!”

강하영은 우인나의 머릿속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게 재밌는 일인가?’

MK 그룹 대표님 사무실.

허시원은 서류를 들고 몇 번 노크를 한 뒤 정유준의 사무실로 들어가 알아낸 자료들을 정유준의 책상 위에 올려놨다.

“대표님, 강하영 씨의 입원 자료입니다.”

서류를 받아 확인하던 정유준은 위에 적힌 진단 보고서를 보더니 미간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고열로 인한 기억 상실?”

“네, 강하영 씨가 보름 넘게 병원에 입원했다고 적혀 있었는데, 열이 내리고 기억상실증이 왔다고 하더군요. 대표님 뒷장을 확인해 보시죠.”

정유준이 두 번째 페이지를 훑어보며 위에 적힌 기록을 확인하더니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강하영이 폭행을 당했어?”

“폭행을 당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당시 병원에 실려 갔을 때 몸에 적지 않은 멍 자국이 있었다고 합니다.”

정유준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느낌에 서류를 꽉 움켜쥐었고, 눈가의 어두운 기운이 점점 짙어지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 대체 무슨 일을 겪었던 거야?’

“당시 재직했던 선생님은 알아봤어?”

정유준은 어두운 표정으로 서류를 내려놓았다.

“세 명 정도 연락이 닿았는데 전부 인상이 없다고 하더군요. 대표님, 일부 자료들이 많이 훼손된 탓에 나머지 선생님들한테 연락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알았어. 계속 알아봐.”

정유준이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지만 허시원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난감한 표정으로 정유준을 바라보았다.

“대표님, 양다인 씨에 대한 일로 보고드릴 일이 있습니다…….”

“얘기해.”

정유준이 눈을 치켜뜨며 싸늘한 말투로 대답하자 허시원은 몰래 숨을 들이마셨다.

“반세진 씨 얘기로는 양다인 씨가 예전에 자기한테 연락한 적이 있는데, 어떻게든 강하영 씨를 회사로 불러내라고 했답니다. 시간을 보니 회사 기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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