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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강하영이 사라졌다

“6시에 나가셨는데 혹시 무슨 일 생긴 겁니까?”

임씨 아주머니가 걱정스레 물었고, 정유준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알았어요.”

전화를 끊은 정유준이 다시 우인나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신호음이 채 울리기도 전에 우인나가 전화를 받았다.

“정 대표님! 하영이 집에 있어요?”

“혹시 저녁에 같이 식사하기로 약속했습니까?”

정유준의 진지한 말투에 우인나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네, 맞아요. 레스토랑에서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휴대폰 전원도 꺼져 있어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 정유준의 눈가엔 싸늘한 한기가 스쳤다.

“일단 끊어요!”

그는 바로 허시원에게 전화를 걸어 분부하기 시작했다.

“강하영이 사라졌어. 지금 당장 애들을 보내 찾아봐.”

정유준은 전화기를 든 채 지시를 내리며 성큼성큼 사무실을 나섰다.

레스토랑.

우인나는 다급한 마음에 화가 치밀어 오를 것 같았다.

“어떡하죠? 하영이가 난원에 없대요!”

그 말에 부진석은 빠르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유림 아파트로 가보자, 어쩌면 집에 있으면서 휴대폰을 충전하는 것을 잊었을 수도 있잖아. 임신 중엔 건망증 증상도 있고 잠이 몰려오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

우인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부진석을 따라 유림 아파트로 향했다.

강하영의 집 앞에 도착해 한참 문을 두드리자 맞은 편 주민이 문을 열었다.

“아이고, 그만 좀 두드려요. 지금 시간이 몇 신 줄 알아요? 거기 살던 사람 안 돌아온 지 꽤 됐어요.”

부진석이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선생님, 혹시 오늘도 돌아온 적 없었습니까?”

남자는 불쾌한 듯 부진석을 노려보았다.

“없다니까요! 오늘 하루 종일 집에 있었으니 집에 돌아왔으면 문 여는 소리가 들렸을 겁니다!”

말을 마친 뒤 거칠게 문을 닫자, 우인나는 다급한 마음에 눈가가 붉어졌다.

“강하영은 대체 어디로 간 거죠? 요 며칠은 기분이 괜찮았단 말이에요!”

“혹시 최근에 다른 사람과 싸운 적은 없었어?”

부진석이 침착한 말투로 묻자 우인나도 곰곰히 생각에 잠기더니 뭔가 생각났다는 듯 고개를 들었다.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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