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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해줄 얘기가 있어

문자를 확인한 양다인은 몸이 굳어졌다. 성형을 한 지 한 달밖에 안 되었는데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은 몰랐다.

만약 자기가 지금 소씨 집안에 있다는 사실을 임해진이 알게 되면, 자신을 협박할 게 분명했다.

그때와 비교할 수 없는 것은 소예준이 지금 그녀를 눈엣가시로 여긴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만약 임해진과 몰래 만나게 되면 조만간 들통날 게 틀림없다.

양다인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머릿속에 좋은 수가 떠올랐다.

바로 강하영과 임해진, 두 사람을 한꺼번에 처리할 좋은 방법이었다.

“해진 씨, 돌아온 거 축하해. 마침 해줄 얘기도 있었는데.”

“만나서 얘기하자, 정말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

“조급해하지 마, 나 지금 소씨 집에 있거든.”

임해진이 깜짝 놀란 이모티콘을 보내왔다.

“김제에서 3대 집안 중 하나인 소씨 집안 말하는 거야?”

“맞아, 그러니까 우리가 만나는 것도 조심해야 해. 모레 내가 장소를 보내주면 그쪽으로 와.”

“그래, 소식 기다릴게.”

휴대폰을 내려놓은 양다인의 눈에는 음산한 빛이 감돌았다.

‘이번에는 아무도 나한테 협박할 생각하지 마! 정유준과 소씨 집안도 다 내가 차지할 테니까!’

저녁 7시 30분, 병원

정 노인이 소 노인의 병문안을 갔다.

병실에 도착하자 소 노인은 어두운 표정으로 그를 맞이했다.

“이보게 정씨, 자네 정말 훌륭한 아들을 뒀더군! 당시 자네 정씨 집안이 금방 김제에 왔을 때 누가 자네 집안을 도와줬는지 잊지 마!”

체면을 중요시하던 정 노인은 소 노인의 질책에 안색이 보기 흉하게 일그러졌다.

“이 일은 우리 두 집안의 문제가 아니라네!”

정 노인이 싸늘한 말투로 대답했다.

“우리 소씨 집안과 상관이 없다고? 그럼 어디 말해보게, 우리 소씨 집안의 손실은 대체 어떻게 책임질 건가?”

“이 일의 발단은 바로 그 정부 때문이야!”

소 노인의 고함에 정 노인도 질 수 없다는 듯 맞받아쳤다.

“그래서 자네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생각인가?”

소 노인의 물음에 정 노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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