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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곁에 있는 줄도 모르고

“그게 무슨 말씀이죠?”

정유준이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우리 아들이 해외에 있는데 7개월 전에 어떤 사람이 연락이 와서는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하더군요. 아들의 전화도 통하지 않아 바로 해외로 갔는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몸에 지닌 모든 물건을 빼앗기고 말았어요. 뭐, 좋은 일도 아닌데 얘기해서 뭐 하겠습니까? 저는 왜 찾으신 거죠?”

정유준은 순간 경계심이 일기 시작했다. 7개월 전이라면 바로 그가 원장을 찾아 확인 하려했던 시기였다.

하필이면 그 시기에 원장이 사기꾼에게 속아 해외로 떠나다니, 우연치고는 너무 이상했다.

심지어 원장의 행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정유준은 자신의 의심을 억누르며 강하영의 어릴 때 사진을 보여주며 물었다.

“혹시 이 아이를 기억하고 계십니까?”

고 원장은 사진을 들고 자세히 살펴보더니 한참 뒤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기억나네요! 이 아이가 당시 저희 보육원에서 고생을 참 많이 했습니다. 일부 아이들이 항상 이 아이를 괴롭히며 때렸거든요. 우리도 복지기관으로서 다른 아이들을 쫓아낼 방법이 없기에 그저 그 아이한테 좀 더 관심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일 인상 깊었던 일은 그때가 아마 겨울이었을 겁니다. 그 아이가 온몸이 흠뻑 젖어서는 저한테 달려와 물에 빠진 남자아이를 구했다고 얘기했죠. 보육원에서 멀지 않은 버려진 창고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달려가 그 남자아이를 병원에 보냈어요. 돌아와 자세한 상황을 물어보려 했는데, 고열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보고 병원에 보내려던 참에 한 여자가 나타나 이 아이를 입양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왜 하필 몸도 좋지 않은 아이를 입양하려 했는지 이해가 안 갔어요.”

원장의 말에 정유준의 얼굴이 점차 굳어졌고, 목소리마저 떨려오면서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

“그녀가 확실합니까?”

“확실해요! 아이 귓불에 빨간 점이 있었어요. 맞죠?”

“당시 보육원에 귓불에 점이 있는 아이가 또 있었습니까?”

“없었어요, 제가 비록 이렇게 나이가 들었어도 그건 확실합니다. 보육원에 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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