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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돌아오다

“정유준! 당신은 정말 뼛속까지 쓰레기네! 강하영 가진 세쌍둥이는 당신 아이였어. 당신 아이란 말이야!! 미친 양다인이 강하영과 당신의 세 아이를 해쳤어!”

우인나의 말은 마치 비수처럼 정유준의 가슴을 한 번 또 한 번 찌르는 것 같았다.

그는 핏기가 전혀 없는 입술을 깨물며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정유준은 믿을 수 없었다. 그녀의 시신을 직접 보지 못했기에 그녀가 이렇게 떠났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너 찾지 못하게 단념시키려고 다들 거짓말을 하는 거지? 그렇지?’

‘강하영은 죽지 않았으니까, 반드시 찾아낼 거야!’

……

5년 후-

회의실 문이 열리고 정유준이 나오자마자 허시원이 남자를 맞이했다.

“대표님, G가 우리 회사와의 계약을 거절했습니다.”

정유준은 발걸음을 멈추고 눈살을 찌푸리며 허시원을 보았다.

“아직 그에 대해 알아낸 건 없어?”

“그저 존슨 선생님의 유일한 제자라는 것만 알려졌을 뿐, 나머지 자료는 얻을 수 없었습니다.”

정유준은 눈을 가늘게 떴다.

3년 전,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 존슨이 은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그가 패션계에서 물러나기 전에 그의 애제자인 G가 그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소식을 발표했다.

모든 사람은 G는 그저 존슨의 명성을 등에 업고 돈을 긁어모으러 나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가 디자인한 의상이 세계 패션계의 난다긴다하는 인재들은 모두 입을 다물었다.

옷은 평범해 보이지만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편안함을 전해줬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이 옷을 보면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는 댓글이 무수히 달렸다.

옷이 출시되고 낮은 가격은 전 세계가 미친 듯이 강탈하는 사태에 빠지기도 했고, 그 열기는 반년 동안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계속 지속됐다.

이것이 바로 정유준이 그를 발굴하고 싶은 원인이지만, 아쉽게도 G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른다.

그저 연락할 수 있는 메일 주소만 있는데 IP주소도 찾을 수 없었다!

“계속 연락해 봐!”

말을 마친 정유준은 성큼성큼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흘 뒤.

판타지아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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