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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무슨 속셈일까?

강하영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양다인이 또 무슨 짓을 꾸미는 거지?’

양다인이 일부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녀가 궁금한 건 왜 굳이 자기한테 알려주려 하는지 의심이 갔다.

서암동의 파롤로 카페는 번화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양다인이 아무리 간이 부었다고 해도 많은 사람 앞에서 손을 쓰진 못할 것이다.

저녁.

강하영이 일을 처리하고 나니 저녁 11시 30이 되었다.

한참 기다렸지만 정유준은 돌아오지 않자, 임씨 아주머니가 묵고 있는 방으로 향했다.

문틈으로 불빛이 새어 나오는 것이 보이자 강하영은 문을 두드렸다.

아주머니가 문을 열고 강하영을 발견하고는 얼른 방으로 맞이했다.

“왜 아직도 안 잤어요?”

아주머니는 강하영에게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라주니, 강하영이 한 모금 마시고 입을 열었다.

“아주머니, 저 내일 잠깐 다녀올 곳이 있어요.”

그녀의 말에 아주머니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밖으로 나간다고요? 두 집안이 두렵지 않으세요?”

“두려워요. 정유준 씨가 돌아오면 얘기해주려 했는데,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보니 오늘은 집에 들어오지 않을 것 같네요.”

“오늘 사장님이 나가실 때 보니까 표정이 많이 안 좋아 보였어요.”

아주머니가 한숨을 내쉬며 얘기했다.

강하영은 정유준이 어디로 갔는지 신경 쓰이지 않았지만, 유독 그녀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내일 양다인이 그녀에게 해줄 얘기였다.

아주머니한테 인사를 하고 강하영은 자기 방으로 돌아가 녹음 펜을 찾아 충전하고 나서야 씻고 누웠다.

다음날.

알람 소리에 잠이 깬 강하영이 세수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아주머니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하영 씨, 사장님이 확실히 어젯밤에 집에 들어오지 않으셨어요.”

강하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요, 제가 늦게 연락해 볼게요.”

아주머니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강하영도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집을 나선 뒤 콜택시를 불러 카페로 향했다.

2층으로 올라가자 양다인 혼자 창가에 앉아 여유롭게 물을 마시고 있는 것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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