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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과거에 대해 알고 싶지 않아?

남자의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란 강하영은 바로 고개를 돌렸다.

‘유준 씨가 언제 곁에 누운 거야? 전혀 몰랐는데.’

강하영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고 눈을 내리깔았다.

“악몽을 꿨어.”

그 말에 정유준이 일어나 앉더니 그녀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꿈은 반대니까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강하영은 입술을 오므리며 말을 돌렸다.

“언제 들어왔어?”

“새벽 3시쯤에, 너무 늦은 시간이라 깨우지 않았어.”

정유준은 이불을 들추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다소 피곤해 보이는 남자의 얼굴을 보며 강하영이 물었다.

“소씨 집안과는…….”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니까 몸조리에나 신경 써.”

정유준은 입고 있던 가운을 정리하고 드레스룸으로 향했다.

강하영은 입술을 깨물며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다.

“정유준 씨, 예전에 양다인한테 한 얘기 진심이야?”

정유준은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렸다.

“어떤 얘기?”

“정부한테 당신 아이를 갖게 하지 않을 거라는 얘기말이야.”

강하영이 시선을 맞추며 얘기하지 정유준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무슨 얘기가 하고 싶어?”

강하영은 긴장한 표정으로 이불을 움켜쥐며 입을 열었다.

“만약 내가 당신 아이를 가졌다면 어떻게 할 거야?”

정유준이 입술을 달싹이며 입을 열려고 할 때 휴대폰이 울렸다.

눈살을 찌푸리고 침대 머리맡에 있는 휴대폰에 시선을 옮긴 순간 화면에 뜬 이름을 보고 눈빛이 흔들렸다.

갑자기 정유준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보고 의아함을 느낀 강하영이 시선을 휴대폰으로 돌려 확인하려던 순간, 정유준이 휴대폰을 가져갔다.

전화기 너머의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정유준의 표정이 바로 진지하게 변하더니 낮게 깔린 목소리도 대답했다.

“그래, 지금 갈게.”

강하영이 무슨 일인지 묻기도 전에 남자는 곧장 드레스룸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은 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떠났다.

사라지는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강하영의 마음이 왠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더니 아쉽다는 듯 고개를 숙여 배를 어루만졌다.

“이번에도 말을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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