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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정유준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

강하영은 복잡한 마음을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었다.

그때 당시 확실히 정유준의 긴장한 듯한 외침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씨 아주머니가 얘기해 주셨는데, 대표님이 3일 동안 밥도 거의 드시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아주머니와 꽤 많은 얘기를 나눴나 봐?”

강하영의 말에 우인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집으로 돌아온 날, 내가 아래층에서 하룻밤 묵었잖아. 그때 아주머니께서 많이 돌봐주셨어. 그래서 내가 슬쩍 얘기를 꺼내본 거지. 더 중요한 건 대표님이 너를 위해 양다인을 협박했다는 거야!”

강하영은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우인나가 아주머니한테서 들은 얘기를 강하영에게 전하자,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유준 씨가 양다인한테 아이를 지우라고 했단 말이야?”

우인나는 입을 삐죽거렸다.

“아주머니가 그렇게 얘기해줬어. 나는 대표님이 차라리 그 아이를 확 지워버렸으면 좋겠어! 그렇게 되면 네 뱃속의 세쌍둥이가…….”

우인나가 말을 하다말고 바로 입을 다물자 강하영이 입술을 깨물었다.

“인나야, 나 갇혀 있는 동안 생각해 봤어.”

“뭔데?”

“내 아이들이 아버지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싶어. 이번에는 운이 좋아서 발견됐지만, 만약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떨까? 나는 아이들의 목숨을 가지고 위험한 도박을 할 수 없어. 나는 그 책임을 질 수 없거든.”

“그래서 정유준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

“아니, 사실을 고백하려고. 예전에도 그랬듯 나는 정부도, 상간녀도 되고 싶지 않아. 그저 단순히 임신 사실과 내 생각들을 정유준 씨에게 얘기할 생각이야. 나머지 일은 그가 알아서 할 결정이고.”

“대표님이 아이를 지우라고 하면 어쩔 거야?”

“도박하는 심정으로 이번에 물어보려고.”

강하영은 자신의 감정을 가라앉혔고, 한참 침묵을 지키고 있던 우인나도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네 편이야!”

……

30분 후.

정유준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소씨 집안 별장에 나타났다.

그는 차 문을 열고 온몸에 싸늘한 기운을 내뿜으며 별장 입구로 걸어갔고, 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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