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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대체 누구지?

강하영이 크게 반항하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것 놔!”

“짝!”

남자가 강하영의 뺨을 힘껏 때리자 귓가에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방금 뺨을 맞은 것 때문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휘청이기 시작했다.

남자는 그대로 강하영을 끌고 차 안에 밀어 넣은 뒤 기사에게 출발하라고 얘기했다.

강하영은 자신의 힘으로 이 남자를 당해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경솔하게 행동할 수 없었다. 만약 여기서 남자가 함부로 손찌검을 한다면 그녀의 아이를 지킬 수 없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강하영은 차 문에 달라붙어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조심스레 주머니에 손을 넣어 허시원에게 긴급 전화를 걸려고 했다.

화면 잠금 버튼을 세 번 누르기만 하면 바로 긴급 전화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처 버튼을 누르기 전에 남자가 갑자기 손을 뻗어 그녀의 휴대폰을 뺏앗아 창밖으로 던져버렸다.

강하영는 깜짝 놀라 눈을 휘둥그레 뜨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대체 누가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강하영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저 무의식적으로 차창밖을 내다보면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보고 두려움에 떨 뿐이었다.

차에서 뛰어내리려면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유산을 하거나, 유산을 당하거나.

강하영은 마음을 다잡으며 대처할 방법을 생각해야한다고 거듭 다짐했다.

두 시간 뒤.

차는 낮은 단독주택 앞에 멈춰 섰고, 주위는 칠흑 같이 어두운 숲으로 뒤덮였다.

남자가 강하영을 차에서 끌어내리자, 운전기사가 주택 문을 연 뒤 강하영을 집안으로 힘껏 밀었다.

비틀 거리며 집 안으로 들어가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란 강하영이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다가가 문을 열려고 애썼지만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강하영은 문을 두드리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당신들 대체 누구야? 왜 나를 여기에 가둬두는 건데?!”

하지만 들려오는 건 자동차 엔진 소리뿐이었다.

그때 강하영의 머릿속에 불길한 생각이 스치기 시작했다. 설마 죽을 때까지 이곳에 갇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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