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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뚱뚱한 여자는 콧방귀를 뀌었다.

“정신적 피해보상을 하셔야죠! 많이도 필요 없어요. 5천만 원이면 돼요!”

여자의 말에 강하영은 웃으며 답했다.

“아드님의 정신적 피해보상금으로 5천만 원이면 비싸지는 않네요.”

“정말 줄 수 있어요?”

강하영의 말에 뚱뚱한 여자는 조금 놀란 듯했다.

“물론이죠. 그런데 이제 우리 아이들의 정신적 피해 보상금도 계산해야 하지 않을까요?”

뚱뚱한 여자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쪽 집 아이들은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그게 무슨 말씀이죠?”

강하영은 고개를 들어 교무실에 있는 CCTV를 보았다.

“제가 CCTV를 확인해 볼까요? 방금 댁 아드님이 분명 우리 아이들한테 애비도 없는 사생아라고 얘기한 것 같은데. 언어폭력도 폭력이죠. 저도 많이는 필요 없어요. 두 아이의 정신적 피해 보상으로 1억이면 될 것 같아요.”

뚱뚱한 여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강하영을 향해 삿대질하며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쪽 집 애들이 먼저 우리 아이를 괴롭혔는데 지금 나한테 보상을 하라고?”

“그럼 제가 계산해 보죠.”

뚱뚱한 여자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교무실 입구에서 낮게 깔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 강하영은 몸을 움찔하며 교무실에 들어서는 남자를 힐끗 쳐다봤는데,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우뚝 솟은 남자의 모습에 위엄마저 느껴져 사무실 안에 있던 사람들도 덩달아 마음이 무거워지게 했다.

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모두 재벌이나 꽤 지위가 있는 집안 자식들이니 뚱뚱한 여자도 남자가 누군지 바로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이다.

“정, 정 대표님.”

뚱뚱한 여자가 깜짝 놀라 소리 지르자 정유준이 싸늘한 눈빛으로 뚱뚱한 여자를 바라보았다.

“우리 아이가 입은 정신적 피해 보상은 어떻게 할 생각이죠? 1억? 2억? 아니면 오씨 그룹을 담보로 잡을 건가요?”

뚱뚱한 여자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정 대표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제 아들이 잘못한 일이니 지금 당장 사과드리라고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내가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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