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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오빠, 도와줘.

밖에 있는 여자는 아마 쓰레기 같은 남자와 약혼한 여자인 것 같은데 정희민의 친어머니는 아닌 것 같았다.

강세준의 작은 얼굴은 어둡게 가라앉기 시작하더니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내가 저 아이 도와줄게. 하지만 우리는 지금 나갈 수 없어. 그랬다가 정희민이 더 심하게 맞을지도 몰라.”

그들의 힘으로는 어른을 당해낼 수는 없으니, 정희민을 도우려면 다른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

강세준은 가방에서 미니 노트북을 꺼내 프로그램에 접속하여 가장 빠른 속도로 정준의 메일주소를 찾아 익명으로 문자를 보냈다.

같은 시각, 김제 공항 밖.

정유준이 차에 오르자마자 휴대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메일함에 익명의 메일이 한 통 도착한 것을 보고 의아함에 눈살을 찌푸리며 메일을 확인했다.

“정유준 씨! 당신 아들이 지금 자기 엄마한테 심하게 맞고 있습니다.”

간단한 한마디에 정유준의 눈빛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당신 누구야?”

강세준: “제가 누군지는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믿기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난원에 돌아가 확인해 보시죠!”

정유준의 답장에 강세준은 어이가 없었다.

‘지금 내가 누군지가 중요해? 두뇌 회로가 정말 범상치 않은 사람일세. 분별이 없는 남자라면 나와 세희의 친아빠로 밝혀져도 절대 인정할 수 없어!’

답장을 받은 정유준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사실 확인을 위해 난원으로 전화를 걸었다.

보모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사, 사장님!”

뭔가 이상한 말투에 정유준은 갑자기 경계심을 세우고, 화를 참으며 물었다.

“양다인이 지금 난원에 있습니까?”

“네…… 네, 사장님!”

정유준은 바로 전화를 끊고 허쉬원에게 말했다.

“가장 빠른 속도로 난원으로 가!”

“네, 대표님!”

……

오전 9시 30분.

임씨 아주머니가 별장 전체를 샅샅이 찾아봤지만 두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자, 당황한 표정으로 별장을 뛰쳐나와 보안실에 가서 CCTV를 확인하며 강하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때 하영은 한창 캐리와 함께 다른 공장으로 향하던 참이라 차에 올랐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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