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5화 이제 집에 가자

강하영은 캐리의 말에 부끄러워 어쩔 줄 몰랐다.

강하영은 5년 동안 일에만 몰두하느라 아이들 일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애들의 SNS 계정조차도 잘 모르고 있었다.

강하영은 멋쩍게 코를 매만지며 물었다.

“캐리, 혹시 세준이와 계정 친구야?”

“맞아.”

캐리가 휴대폰을 꺼내 강세준과의 채팅창을 열어 강하영에게 건네주자 하영은 메시지를 보냈다.

“세준아, 지금 어디야? 문자 보면 엄마한테 답장 줘!”

메시지를 보낸 후 강하영은 차키를 챙기면서 양심의 가책과 조바심을 느끼는 임씨 아주머니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아주머니, 저 경찰서에 다녀올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하영의 말에 아주머니는 눈시울을 붉히며 입을 열었다.

“하영아, 다 내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탓이야.”

“아주머니 잘못이 아니에요. 아이들도 원래 자기만의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런 거니까, 우선 제가 어디 갔는지 알아볼게요.”

말을 마친 강하영은 아주머니를 캐리한테 부탁했다.

“캐리, 아주머니한테 얘기 잘 해줘.”

“여긴 내가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

난원.

정희민의 방안엔 네 사람이 서 있었다.

정유준은 두 아이와 잠시 눈을 마주친 후 정희민을 돌아보며 물었다.

“네가 초대한 거야?”

정희민은 입술을 오므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몇 번이고 강세준의 얼굴을 살피던 정유준은 세준을 볼수록 그의 아들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당시 우인나에게 물었을 때 우인나는 강하영이 자신의 세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얘기했었다.

그럼 여기서 문제는 그들의 엄마는 강주희라고 했는데, 만약 강주희가 바로 강하영이라면 세 번째 아이는 어디 있단 말인가? 그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정유준은 강세준을 훑어보며, 왠지 이 아이한테서는 말을 유도하기 어렵다고 직감하고는 시선을 아예 강세희한테로 돌렸다.

“엄마가 누구야?”

“몰라요.”

정유준의 물음에 강세희가 겁에 질린 눈빛으로 남자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저으니 정유준의 얼굴이 약간 어둡게 가라앉았다.

“너는 엄마 이름도 몰라?”

강세희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