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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나 안 보고 싶었어?

강세희는 빠른 속도로 소파에서 내려와 발이 땅에 닿자마자 강세준 곁으로 뛰어가려 했지만, 결국 정유준한테 팔을 잡혀 버렸다.

“집까지 데려다줄게.”

“그럴 필요 없어요, 아저씨. 올 때도 저희끼리 왔으니 갈 때도 혼자 돌아갈 수 있어요.”

강세준은 정중하게 거절하고 강세희의 작은 손을 잡았다.

“위험해.”

정유준이 차가운 시선을 던졌지만 강세준은 여전히 거절했다.

“매우 안전하니까 아저씨도 괜한 걱정하지 마세요.”

세준의 말에 정유준은 눈을 가늘게 떴다.

“뭐 그 정도로 능력이 있다면야 굳이 데려다줄 필요는 없겠네.”

“정희민, 우리 먼저 갈게, 다음에 또 봐.”

강세준이 정희민을 향해 인사하자, 정희민도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이 방을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경찰서에 와서 골목에 있는 CCTV를 확인한 강하영은 두 아이가 차에서 내린 장소가 난원이라는 것을 봤을 때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아니, 얘들이 어쩌다가 호랑이 굴에 들어간 거야?’

강하영은 고민에 빠졌다.

‘아이들을 데리러 가야 하나? 이 시간엔 정유준도 아직 돌아가지 않았겠지?’

한참 생각에 잠겨 있던 강하영은 결국 아이들을 데리러 가기로 마음먹고, 경찰서에서 나와 막 차에 오르려던 참에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에 찍힌 낯선 번호에 강하영은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엄마, 저 서준이예요.”

“서준이? 너희들 지금 어디야? 이건 또 누구 휴대폰이야?”

“택시 기사 아저씨 휴대폰이에요.”

“강세준! 왜 엄마랑 아주머니한테 얘기도 하지 않고 밖에 나간 거야? 우리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강하영은 순간 화를 참지 못했다.

“알아요. 그래서 이렇게 휴대폰을 빌려서 연락드린 거예요.”

강세준의 말투는 여전히 침착하고 우아했다.

“…….”

강하영은 강세준의 성격이 얼마나 독단적인지 잘 알고 있었다. 분명 그가 잘못한 일인데 이렇게 듣고 보면 또 맞는 말인 것 같았다.

“지금 어디야? 집에 오는 길이야?”

“네, 엄마. 곧 집에 도착하니까 집에서 봐요.”

강세준은 전화를 끊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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