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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나 혼자는 무서워!

강세희는 흥분에 겨워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세수한 뒤 아래층으로 내려왔지만 선뜻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세희는 눈살을 찌푸리고 긴장한 표정으로 강세준을 쳐다봤다.

“오빠, 만약 엄마가 이 사실을 알면 우리를 혼내지 않을까?”

강세준은 신발을 신고 그런 세희를 힐끗 보았다.

“그 사람이 우리 아빠가 맞는지 확인하고 싶지 않아?”

“하고 싶어!”

강세희는 즉시 대답하더니 또 망설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엄마가 아빠는 이미 돌아가셨다고 했잖아.”

강세준은 신발을 신고 일어섰다.

“나가는 게 겁이 나면 너는 그냥 집에 남아서 뒷일을 부탁해.”

“싫어! 나 혼자는 무서워!”

강세희가 재빨리 신발을 신고 강세준의 옷자락을 잡으니, 강세준은 세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엄마가 혼내도 나부터 혼낼 테니까 너는 걱정할 필요 없어.”

강세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세준을 따라 난원으로 향했다.

20분 뒤.

두 아이가 난원에 도착하자, 희민이가 미리 말해뒀는지 경비원은 바로 그들을 정유준의 별장으로 데리고 갔다.

정희민은 벌써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희민을 발견한 강세희가 감격에 겨워 얼른 앞으로 뛰어갔다.

“정희민, 오빠랑 내가 왔어!”

정희민은 강세희의 열정이 부담스러웠는지, 깜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들어와.”

남자아이의 말투는 여전히 짧고 답답했다.

강세희와 강세준이 정희민을 따라 집안에 들어섰을 때 보모와 도우미는 두 아이를 보고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도우미가 보모한테 다가가 입을 열었다.

“저 남자애, 도련님이랑 너무 닮았어요!”

보모: “정말 닮았네, 입술만 빼고 눈매는 아주 찍어낸 것 같네.”

도우미: “사장님의 사생아라고 해도 믿겠어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강세준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들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를 지켜보던 보모와 도우미의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어쩜 너무 철들었네!’

남자아이는 우아하고 철이 들었고, 여자아이는 인형처럼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다.

세 아이가 신발을 갈아 신자마자 별장 밖에서 자동차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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