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96화 제가 자세히 말해야 하나요?

다른 한편.

인나와 희민은 엄청 빨리 작은 눈사람 두 개를 만들었다.

두 사람은 기뻐서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으려고 했지만, 멀지 않은 곳에서 세희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이모!! 인나 이모 빨리 비켜요!!”

인나와 희민은 저도 모르게 세희를 바라보았다.

아직 사람을 똑똑히 보지 못했지만, 캐리에 의해 끌려가던 세희는 그들 두 사람 앞에서 휙휙 소리를 내며 지나갔다.

바람이 부는 동시에, 캐리의 환호소리도 들려왔다.

희민과 인나 두 사람은 멍하니 상대방을 바라보았고, 그들이 방금 만든 눈사람은 이미 캐리에 의해 산산조각 났다.

정씨 가문 본가.

집사의 전화를 내내 기다리던 정창만은 안절부절못하며 서재를 배회했다.

‘소예준을 해결하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텐데.’

‘하지만 지금 반나절이나 지났어!’

정창만이 집사에게 전화하려고 할 때, 밖에서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정창만은 집사가 돌아온 줄 알고 얼른 문을 열었다.

그러나 문이 열리자, 그는 검은색 외투를 입고 표정이 엄숙한 유준을 보았다.

“네가 뭐 하러 온 거야?!”

정창만은 짜증이 났다.

유준은 손에 든 서류를 흔들었다.

“연례 보고서를 잊으신 거 보니 확실히 나이가 드신 것 같군요.”

정창만은 콧방귀를 뀌며 몸을 돌렸다.

“들어와!”

유준은 따라 들어간 다음, 그는 유유히 자리에 앉아 집사에 관한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정창만을 잠시 쳐다본 후에야 유준은 다시 입을 열었다.

“정주원의 일로 많은 고위층들 지금 불만이 생겼는데,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하실 작정이죠?”

정창만은 고개를 번쩍 들더니, 노발대발하며 책상을 두드렸다.

“내가 모를 줄 알았어? 이거 다 네가 꾸민 짓이지! 내가 아직 따지지 않았는데, 오히려 스스로 찾아와서 욕을 먹으려 하다니!!”

유준은 천천히 반박했다.

“정주원이 재료에 손을 대지 않았다면 내가 또 어떻게 그의 약점을 잡았겠어요?”

“네가 몰래 주원의 재료를 바꿨겠지! 전에 구입한 재료를 내가 직접 본 적이 있는데, 설마 내 눈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