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1화 너 거짓말하고 있지

강하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그녀가 하는 공연을 보고 있었다.

정유준이 강하영의 앞에 나타나서야 그녀는 정유준을 발견하고 말했다.

“저 올라가도 될까요? 아니면 여자 주인님의 동의가 필요하나요?”

강하영의 날카로운 말에 정유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좀 예쁘게 말할 수 없어?”

양다인은 이 말을 듣고 낯색이 하얗게 변했다.

‘쟤 어떻게 유준씨 말속의 뜻을 모를 수 있겠어? 강하영이 뭐라고 유쥰씨가 내 체면은 하나도 고려 안하지? 그리고 이 나쁜 사람은 도대체 여기와서 무엇을 하려고 그러지?’

양다인의 얼굴색이 점차 안 좋아지는 것을 본 강하영은 속으로 내심 통쾌했다.

강하영은 잘생긴 정유준을 바라보고는 말했다.

“당연히 된다면 저는 이만 올라가 정리하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강하영은 계단을 향해 걸어갔다.

몇 발자국 못가 강하영은 갑자기 계단에 넘어지고 말았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손으로 배를 감싸 안고 무릎이 아팠지만 미간을 찌푸리고 참았다.

계단에서 큰 소리가 나자 정유준은 순식간에 강하영쪽으로 왔다. 그녀가 넘어진 것을 본 정유준은 낯빛이 좋지 않았다.

정유준은 큰 보폭으로 그녀에게 다가가 한 손으로 그녀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강하영의 빨간 무릎을 보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너는 앞을 안 보고 다니니? 그렇게 오랜 시간 올라갔던 계단에서 어떻게 넘어질 수 있어?”

강하영은 정유준의 손에서 벗어났다.

“고맙습니다. 정 사장님. 저 머리가 좀 어지러워서 그런 겁니다. 괜찮습니다.”

넘어진 것도 가짜고 어지러운 것도 가짜였다.

양다인이 연기를 할 줄 아는 것처럼 그녀도 할 줄 알았다.

여기에 남아있을 수만 있다면 그까짓 체면 깎여도 괜찮았다.

정유준이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무슨 일이야?”

강하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 괜찮아요!”

대답한 후, 그녀는 정유준의 손에서 벗어나 옆의 손잡이를 잡고 절뚝절뚝 계단을 올라갔다.

정유준의 얼굴은 얼어 있었고 잠시 침묵했다. 그러고는 바로 강하영을 안고 계단을 올라갔다.

이 광경을 본 양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2)
goodnovel comment avatar
정현
제가 댓글로 이렇게 뭐러해서 죄송해요 근데 정말… 스트레스 받아요…
goodnovel comment avatar
정현
”너를 다치게 하지 않을게.“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