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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화

"성 대표님, 공교롭게도 우리가 다시 만났군요.”

차설아는 성도윤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는데 입꼬리는 올라갔고 표정에는 그녀의 한껏 흥분된 기분이 다 드러나 있었다.

"그래, 또 만났네. 계획한 지 오래됐겠네, 대단한걸.”

역시 그녀였어!

이 순간, 성도윤은 놀라움이 아니라 오히려 말할 수 없는 기쁨의 표정이 서렸다.

역시 차설아야, 이렇게 큰 판을 짜다니 그도 탄복할 수밖에 없었다.

여자의 대응 방식 또한 그를 더욱 안심시켰다.

적어도 'KCL 회장'이라는 신분이 있으니 그녀가 괴롭힘을 당할 것이라는 염려가 없어졌고 적어도 앞으로 그녀부터 3대까지는 돈이 부족할 일은 없을 것이다.

"단혁, 이게 무슨 상황이야. 이 여자가 정말 KCL의 신임 회장이야?”

"그러니까. KCL 그룹이 우리를 가지고 노는 거야?”

라운드 테이블의 다른 멤버들은 앞다투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들은 그들이 가장 경멸하는 여자가 업계에서 이렇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분명 무슨 오해가 있었거나 KCL 그룹이 일부러 그들을 조롱하는 것일 거다.

밖에서 서은아는 회의실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야단법석을 떨었다.

"당장 들여보내 줘, 당장! 그렇지 않으면 서가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녀의 현재의 난폭함과 방금의 조신함은 강렬한 대조를 이루었다.

다만, 그녀가 지금 얼마나 날뛰던 이미 서씨 집안 전체가 체면을 구겼고 전 세계에 망신을 당했다는 거다!

단혁은 사람들에게 급급히 해명에 나섰다.

"여러분, 흥분하지 마세요, 차설아 씨는 확실히 KCL의 신임 회장이자 G6 칩의 최종 개발자입니다. 기술 지분 참여 방식으로 KCL 그룹의 최대 주주가 되었고 한 사람의 힘으로 전체 업계의 프로세스를 거의 10년이나 앞당겼습니다. 우리 업계의 영웅과도 같은 존재이니 여러분 모두 존중하고 지지해 주세요!”

오직 단혁의 설명만으로는 이 늙은이들을 이해시킬 수 없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이 여자는 분명 부적절한 방법으로 KCL 회장 자리에 앉은 걸 거야. K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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