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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8화

성도윤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속상하게 해서 죄송해요.”

소영금은 자신이 한때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던 훌륭한 아들이 갑자기 우울해지고 어두워지는 것을 보고 있자니 마치 살아있는 시체처럼 빛을 잃은 것 같았다.

그녀의 마음은 마치 칼로 긁고 있는 것처럼 아파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아들, 내 아들 도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거야?”

그녀는 성도윤을 끌어안고 충격을 받아 마음이 아팠다.

남자가 사라진 시간 동안 어떤 비인간적인 괴롭힘을 겪어서 이렇게 됐는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이미 지나간 일이니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아요.”

성도윤의 목소리는 담담했고 알리고 싶지 않아 했다.

그에게 있어 오늘 그가 당한 모든 것은 그가 차설아에 대한 빚을 갚고 있는 것이며 모두 그의 자업자득일 뿐이다.

빚은 이미 다 갚았고 서로 빚지지 않으니 더 이상 매달릴 필요가 없었다.

"그래, 돌아오면 되었어, 그래...”

소영금은 묵묵히 눈물을 흘리며 손으로 부드럽게 성도윤의 등을 두드렸는데 마치 어린 시절의 그를 껴안고 재워주는 것 같았다.

"걱정하지 마, 엄마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치료해 줄게!”

성도윤은 피곤했는지 집에 들어오자마자 잠이 들었다.

하지만 소영금은 누가 그녀의 아들을 이렇게 해쳤는지 반드시 알아야만 했다.

그녀는 객실 문을 두드렸다.

”은아야, 자니?”

"아니요, 누구세요?”

서은아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이미 세수를 마치고 잠옷을 입은 그녀는 새우처럼 몸을 웅크린 채 벌벌 떨고 있었다.

"얘야, 겁먹지 마, 나야.”

"아주머니, 들어오세요.”

서은아가 일어나 방의 불을 켰다.

소영금이 들어와 침실 문을 닫은 뒤 침대 옆에 앉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얘야, 이렇게 늦었으니 너도 쉬어야 한다만...”

"괜찮아요, 아주머니. 그런 일을 겪었는데 제가 어떻게 잠이 오겠어요. 마침 오셨으니 저랑 얘기 좀 해요.”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만...”

소영금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아까 도윤이 상태가 좋지 않아 그런 슬픈 일을 언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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