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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0화

"좋은 물건이라는데, 내가 안 보는 건 오빠 체면을 안 세워주는 거 아니겠어? 한 번 봐보지 뭐.”

차설아는 포도 스무디 밀크티를 한 모금 빨며 말했다.

"그럼 마음의 준비 잘해, 이건 좀 보기 버거울 수 있으니까.”

차성철은 신비로운 표정으로 뜸을 들였다.

차설아는 참지 못하고 눈을 희번덕거렸다.

“얼른, 보고 나면 가서 잘 거야.”

"이 게으름뱅이, 잠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 네가 본 후에 잠을 못 잘 거라고 장담하는데...”

차성철은 차설아의 휴대전화에 동영상을 보내며 말했다.

차설아은 처음에는 나른한 표정으로 켜보았는데 점차 표정이 굳어졌고 손가락은 살짝 조여졌다.

몇 분 뒤 차성철이 물었다.

"어때, 다 봤어?”

"다 봤어.”

"정말 다 봤어?”

남자는 얄밉게 물었다.

“그럼 어떤 기분이야?”

"아무 느낌 안 들어.”

차설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낮게 대답했다.

"그럴 리 없어. 감정이 없는 나도 보고 감개무량했는데 너는 정이 깊었으니 더 감회가 더 많지 않겠어?”

차성철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의외였어, 성도윤은 정말 대단해. 서 씨네 아가씨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심장을 기증하는 것은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것과 같잖아. 보아하니 그는 서 씨네 아가씨를 정말 사랑하는 것 같아. 이건 완전 순애보가 다름없잖아? 내가 그 집 사람이라면 그를 때려죽일 거야!”

"설마 정말 그 사람 심장을 건드린 건 아니겠지?”

차설아는 문득 무언가를 깨닫고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긴장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럴 리가, 이 오빠가 그의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약속했으니 단지 그를 놀라게 했을 뿐이야. 그저 이 녀석의 마음속에 도대체 누가 있는지 테스트했을 뿐이고 결과는 이렇게 나왔네!”

차성철은 이를 악물었고 지금 생각해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 자식이 사랑하는 것은 역시 서씨 집안의 아가씨였어, 쓰레기가 따로 없다고. 네가 그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나는 벌써 그 자식을 물고기에게 먹였을 거야.”

"중요하지 않아.”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차설아는 괜찮다는 듯 어깨를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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