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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2화

서진한은 제자리에 굳어 버렸다.

문득 그는 수렁에 빠졌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진익은 이미 뭔가를 발견한 것 같았다.

서진한은 다급히 무릎을 꿇었다.

그는 단호한 어투로 말했다. “신은 폐하께 일편단심입니다.”

“다만 거세는 무예를 익히는 사람의 몸에 큰 손상을 입히므로 앞으로 폐하를 잘 보호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하지만 진익은 웃으며 말했다. “짐은 너의 실력을 믿는다. 설령 무공이 약해졌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보다 나을 거다!”

“네가 궁에 남겠다고 승낙했으니, 번복할 여지가 없다.”

“짐은 이미 성지까지 내렸다!”

“여봐라!”

곧바로 시위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진익이 분부했다. “서 장군을 데리고… 아니다, 서 총관을 데려가 거세하거라!”

“예!”

서진한의 안색은 창백해졌으며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폐하!”

그러나 진익은 그의 말을 더 이상 듣지 않고 바로 그를 데려가게 했다.

서진한은 끌려갔다.

진익은 그제야 서서히 일어나, 낙영전으로 향했다.

진익을 보자, 류운아는 살짝 놀랐다.

그녀는 다급히 앞으로 다가가 예를 행했다. “폐하!”

진익은 다급히 그녀를 부축하며 말했다. “애비, 예를 갖출 필요 없다.”

“짐은 오늘 너에게 희소식을 가져왔다.”

류운아는 웃으며 물었다. “어떤 반가운 소식입니까?”

진익은 느긋하게 말했다. “짐은 서진한을 궁에 남도록 허락했다.”

“그는 너를 호송하였으니, 공을 세운 셈이잖니!”

“짐은 그에게 내시 총관직을 내주었다! 앞으로 그는 궁 안의 그 어떤 곳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너와 그는 도주에서 만나서 주종 간의 정이 깊을 것이다. 앞으로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여라.”

진익의 말을 들은 류운아의 안색은 점차 창백해졌다.

그녀는 옷깃을 꽉 움켜쥐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 다시 확인했다. “내시 총관?”

“그래, 짐 곁에서 짐을 보호하고 내궁에서 최고직이다.”

“왜? 기쁘지 않으냐?”

진익은 류운아의 이상한 기색을 한눈에 눈치챘다.

그는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의 반응을 살폈다.

류운아는 애써 평정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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