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73화

“응, 정말 마음에 들어! 마치 무수히 많은 별이 놓인 하늘 아래에 서 있는 기분이 들어. 손응 조금만 뻗어도 만질 수 있을 것 같아.”

그녀는 말을 마치고는 공중을 향해 손을 높게 뻗었다. 마치 천장에 있는 별을 잡기라도 할 수 있는 것처럼.

그때 무언가 떠오른 그녀가 갑자기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돈 많이 썼어?”

반재언이 그녀의 곁에 멈춰 서더니 싱긋 웃으며 말했다.

“상관없어, 너만 좋으면 되니까.”

“고작 한 번 하는 결혼식에 돈을 이렇게나 많이 쏟아부었다는 걸 아빠가 알게 되면, 나 엄청 깨질지도 몰라.”

그러자 반재언은 더욱 환하게 웃으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럼 회장님께서 내가 거금을 들여 드레스를 맞춰준 걸 아시면 쓰러지시겠는데?”

남우는 그저 입술만 삐죽 내밀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반재언은 그런 그녀의 머리를 계속하여 쓰다듬었다.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이야. 여한이 남게 하고 싶지 않아.”

그때, 웨딩플래너가 공손하게 다가와 웃으며 물었다.

“도련님, 현장 보셨습니까? 마음에 드시나요?”

반재언은 남우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대답했다.

“수고했어요. 제 아내가 무척 마음에 들어 하네요.”

“아닙니다, 당연히 저희가 해야 하는 일인데요. 결혼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최선의 결과를 보여줄 겁니다. 도련님과 사모님께서 만족할 수 있다니 다행입니다.”

남우가 물었다.

“천장에 신경을 많이 썼겠어요.”

웨딩플래너가 고개를 약간 숙이며 대답했다.

“네, 천장에 신경을 많이 쓴 건 사실입니다. 사모님 마음에 드신다니 이제야 저희들도 시름을 놓을 수 있겠어요.”

웨딩플래너가 떠난 후 반재언은 곧바로 헤라 부인의 전화를 받았다. 그가 남우를 돌아보며 말했다.

“자, 이제 드레스 입어보러 가자.”

헤라 부인이 먼저 국제 호텔에 도착했고 뒤이어 도착한 반재언과 남우를 소찬이 맞이했다.

소찬이 두 사람을 객실로 안내했고, 헤라 부인을 발견한 반재언은 반갑게 다가가 포옹을 했다.

“직접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헤라 부인은 싱긋 웃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