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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6 화

냉장고 안에는 바닥이 거의 다 보이는 생수 한 병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아까 이연과 그녀는 모두 컵으로 물을 따라 마셨다.

원아는 깨끗한 컵을 꺼내 아이에게 물을 따라주었다.

"우선 이거라도 좀 마셔."

꿀꺽꿀꺽.

아이는 빠르게 물을 다 마셨다.

원아는 빈 생수병을 들고 조금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만 마실래. 더 마시고 싶지 않아." 아이는 물이 없는 것을 알아차리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아이가 사람을 위로하는 방식은 아주 단순했다. 어른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어른으로서 원아가 어떻게 아이의 마음을 모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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