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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4 화

한숨을 쉬던 원아가 내쉬는 숨결에 가로등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입김이 나오고 있었다.

이곳은 택시가 멈출 수 없는 곳이었기에, 원아가 택시를 향해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핸드폰 벨이 울리자, 옛 추억에 잠겼던 원아가 깜짝 놀라 주머니 속 핸드폰을 꺼냈다.

생소한 번호였다.

‘누구지?’

눈살을 찌푸린 원아가 수신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염초설 씨?]

수화기 너머에서 도도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원아는 상대방의 표정을 보지 못했지만, 상대방의 그 거들떠보지도 않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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