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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눈 부신 조명을 한 몸에 받으며 진시우는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걸어가 이병천의 옆에 가서 멈춰섰다. 임아름 부녀는 잔뜩 놀란 모양이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임 씨 어르신은 눈을 크게 뜨고 앞으로 걸어가는 진시우를 바라봤고 그도 역시 자신의 눈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병천 같은 사람은 그저 한 번 만나는 것만으로도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러기에 그의 옆에 선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것이었다.

진시우의 사부는 "낮은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왕도이다."라고 항상 그에게 말씀하셨다. 그래서인지 진시우는 자신의 얼굴을 남들 앞에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해당된다.

이병천이 LS그룹이 전성 인터내셔널 프로젝트를 따내게 하지만 않았어도 진시우는 절대 이를 승낙하지 않았을 것이다.

"진시우 군, 자네도 한 마디 하지 않겠소?" 이병천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진시우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듯한 얼굴로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병천은 당연히 진시우의 뜻을 알아차렸고 그는 또다시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시우 군이 할 말이 없다면 내가 몇 마디 하겠소..."

이렇게 한바탕 인사치레를 하고 난 뒤, 이병천은 종업원더러 맛있는 음식들을 내오게 했고 사람들에게 대접하기 시작했다.

이병천이 더 많은 말을 할 줄 알았던 사람들은 다소 실망한 모습이었다. 그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이 젊은이도 그다지 중시를 받지 못하는 것 같은데? 어르신은 아무래도 조중헌의 체면을 봐서 슬쩍 언급한 거겠지?

이병천이 온양시까지 와서 조중헌에게 진료를 맡긴 일은 자연히 모두가 알고 있었다.

그들은 이 젊은이가 조중헌의 후계자 거나 제자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씨 어르신의 빛을 빌려 젊은이의 앞길을 닦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었다.

진시우는 아래로 내려가자마자 곧장 조중헌에게 걸어가서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 이 씨 어르신을 구한 일은 최대한 저와 엮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할아버지가 구한 거라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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