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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고명이는 믿는 구석이 있었기에 아무것도 겁내지 않았다.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나도 천용그룹에서 그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너 누구야? 왜 쓸데없는 일에 참견질이야! 내가 너 이 호텔에서 기어서 나가게 해줄까?”

하지만 진시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안 믿어.”

“젠장, 죽고 싶어?”

고명이가 테이블 위에 있던 술병을 들더니 진시우에게 던졌다.

가볍게 술병을 피한 진시우는 고명이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

“아!”

고명이는 허공에 날아올라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테이블 위에 떨어졌다.

“너, 이 자식! 너 도대체 누구야! 이름 대!”

그는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하마터면 임아름을 손에 넣을 수 있었는데 웬 알지도 못하는 놈이 쳐들어와 초를 쳤기 때문이었다.

“LS그룹의 일개 직원일 뿐이야.”

말을 마친 진시우가 다시 고범이에게 달려들었다. 술과 여색으로 몸을 축내던 쓰레기는 진시우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쿵!

진시우는 고범이의 머리를 잡고 테이블 위로 내려쳤다. 고명이의 얼굴은 순식간에 피범벅이 되었다.

“아…”

고명이가 처참하게 소리를 질렀다.

“LS그룹… 내가 너희들 다 죽일 거야! 앞으로 그 어떤 프로젝트도 통과시키지 않을 거야! 너도 죽었어, 내가 너 누구보다도 비참하게 죽일 거야!”

진시우가 눈을 가늘게 떴다. 오늘 임아름이 직접 그를 만나러 오지 않았다면 그는 고명이를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일 작정이었다.

하지만 지금 고명이를 죽인다면 임아름은 조사를 피해 갈 수 없었기에 그는 고명이가 집으로 돌아간 뒤, 다시 수를 써야 했다.

퍽!

진시우가 고명이를 향해 주먹질을 하자 고명이가 정신을 잃었다.

“거기 계신 네 분, 들어오세요.”

진시우가 문어귀를 보며 소리쳤다. 그들은 바로 진시우의 도움을 받은 임아름의 보디가드들이었다.

임아름의 보디가드도 실력이 좋긴 했지만 고명이가 데리고 온 사람들보다 못했다.

네 명의 보디가드는 얼굴에 상처를 달고 있었지만 진시우를 바라보는 눈빛 속에는 존경심이 담겨있었다.

“제가 살려줬다는 말도 하지 말고 왔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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