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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임아름이 깨어났을 때, 시계는 이미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놀란 그녀가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익숙한 자신의 집 풍경이 보였다.

어떻게 된 거지? 자신은 라마다 호텔에 있었는데? 어떻게 돌아온 거지?

그때 그녀의 어머니 백설아가 들어오더니 깨어난 임아름을 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름아, 좀 괜찮아?”

“엄마…”

임아름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는 괜찮아요, 그런데 제가 왜 집에 있는 거예요?”

“경호원들이 너를 데리고 왔어, 정말 너무 위험했어. 경호원들이 없었다면 지금 너 어떻게 되었을지도 몰라.”

백설아는 경호원이 쓰러진 임아름을 데리고 온 것만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분들 덕분에 살아남았네요, 그분들이 없었다면…”

임아름이 한시름 놓으며 말했다.

고명이 그 짐승만도 못한 놈을 생각하니 임아름도 심장이 떨렸다.

“걱정하지 마, 네 아버지께서 이미 경호원들에게 상여금을 줬으니까 내일 출근하면 네가 찾아가서 감사 인사를 올리도록 해.”

“네.”

임아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4명의 경호원들이 그렇게 대단했다니, 역시 자신이 돈을 들여 특별히 고용한 경호원답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쓰러지기 전, 다른 이들과 싸우고 있는 경호원들을 보며 그녀는 끝났다고 생각했었다.

“엄마, 저 배고파요…”

“그래, 먹을 거 들고 올게.”

백설아가 다급하게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곧 임아름도 그 뒤를 따라 내려갔다.

그때, 마침 진시우도 돌아왔다.

임아름은 그를 보자마자 잔소리를 하려고 했지만 퇴근을 하던 진시우가 날린 경고가 생각나 그만두었다. 결국 그녀는 새침한 얼굴로 화제를 전환했다.

“내일 지각하지 마, 아니면 월급 깎을 거야.”

그녀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주방에서 나온 백설아가 그를 보곤 말했다.

“시우야, 배고프지? 밥 먹을래?”

“아니요, 괜찮아요. 아주머니.”

“아주머니라니, 이제 어머님이라고 불러야지!”

그 말을 들은 임아름의 안색이 바뀌더니 다급하게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엄마, 소고기 어디 있어요? 조금 더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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