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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쓰읍——”

고명이는 자신의 부하의 부름을 듣고 깨어났다. 그의 몸에 난 상처는 이미 간단하게 처리된 상태였다.

“꺼져! 멍청한 것들!”

고명이가 옆에 있던 부하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 방금 전 자신이 당한 것만 생각하면 이상하게 화가 났다.

“싸움 잘한다 이거지, 그래, 네가 싸움을 잘하면 얼마나 잘하는지 내가 한 번 보자.”

고명이가 사나운 얼굴로 전화를 걸었다.

“사람 서른 명 데리고 라마다 호텔 지하주차장으로 와!”

전화를 끊은 그는 등과 얼굴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느끼며 물건들을 마구 집어던지는 것을 화를 삭였다.

그의 좋은 일을 망쳤으니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른 그가 다른 동료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전에 LS그룹 프로젝트 맡은 적 있지? 지금 하자 좀 찾아줘!”

“어, 작년에 LS그룹 프로젝트 하나 맡았었지? 문제 하나 찾아서 소문 좀 퍼뜨려!”

“…”

통화를 끝낸 고명이의 안색은 여전히 어두웠다.

“젠장, 너 내 앞에 무릎 꿇게 만들고 만다. 잡종 같은 것, LS그룹이 그 많은 위기를 어떻게 넘기는지 내가 지켜볼 거야!”

...

2101룸 안.

이현문과 진시우는 술 대신 차를 마시고 있었다.

진시우는 이현문의 태도가 예전보다 많이 유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아마 관동현 덕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부자는 속셈을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티가 나지 않게 시험을 하다니.

진시우는 관동현도 이병천의 생신을 축하해 주기 위해 온 줄 알았다.

밥을 먹은 뒤, 진시우는 이병천 부자와 함께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시우야, 내일 회의가 있어서 지금 구미시로 돌아가야 할 것 같구나. 구미시에 오면 잊지 말고 이 늙은이 보러 와야 해.”

“네.”

이병천이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차에 올라탔다.

“내가 나설 일 있으면 전화해.”

이번에는 이현문이 말했다.

곧 이현문과 이병천을 태운 차가 출발했다.

진시우도 떠나려던 찰나, 장홍원이 다급하게 물었다.

“시우 씨, 차 끌고 오셨어요?”

“아니요, 택시 타고 가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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