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읍——”고명이는 자신의 부하의 부름을 듣고 깨어났다. 그의 몸에 난 상처는 이미 간단하게 처리된 상태였다.“꺼져! 멍청한 것들!”고명이가 옆에 있던 부하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 방금 전 자신이 당한 것만 생각하면 이상하게 화가 났다.“싸움 잘한다 이거지, 그래, 네가 싸움을 잘하면 얼마나 잘하는지 내가 한 번 보자.”고명이가 사나운 얼굴로 전화를 걸었다.“사람 서른 명 데리고 라마다 호텔 지하주차장으로 와!”전화를 끊은 그는 등과 얼굴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느끼며 물건들을 마구 집어던지는 것을 화를 삭였다.그의 좋은 일을 망쳤으니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른 그가 다른 동료에게 전화를 걸었다.“어, 전에 LS그룹 프로젝트 맡은 적 있지? 지금 하자 좀 찾아줘!”“어, 작년에 LS그룹 프로젝트 하나 맡았었지? 문제 하나 찾아서 소문 좀 퍼뜨려!”“…”통화를 끝낸 고명이의 안색은 여전히 어두웠다. “젠장, 너 내 앞에 무릎 꿇게 만들고 만다. 잡종 같은 것, LS그룹이 그 많은 위기를 어떻게 넘기는지 내가 지켜볼 거야!”...2101룸 안.이현문과 진시우는 술 대신 차를 마시고 있었다.진시우는 이현문의 태도가 예전보다 많이 유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 관동현 덕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이 부자는 속셈을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티가 나지 않게 시험을 하다니.진시우는 관동현도 이병천의 생신을 축하해 주기 위해 온 줄 알았다.밥을 먹은 뒤, 진시우는 이병천 부자와 함께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왔다.“시우야, 내일 회의가 있어서 지금 구미시로 돌아가야 할 것 같구나. 구미시에 오면 잊지 말고 이 늙은이 보러 와야 해.”“네.”이병천이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차에 올라탔다.“내가 나설 일 있으면 전화해.”이번에는 이현문이 말했다.곧 이현문과 이병천을 태운 차가 출발했다.진시우도 떠나려던 찰나, 장홍원이 다급하게 물었다.“시우 씨, 차 끌고 오셨어요?”“아니요, 택시 타고 가려고요.”그
“그만!”화장실에서 나온 장홍원이 소리쳤다.다급하게 화장실에서 볼 일을 해결하고 진시우가 있는 곳으로 달려오며 그는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진시우와의 관계를 좋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는 돌아오자마자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리며 진시우에게 달려들으려고 하는 고명이를 보게 되었다.그 모습을 본 장홍원은 너무 놀라 뒤로 나자빠질 뻔했다.“고명이! 이 멍청한 것! 지금 진시우 씨한테 무엇을 하려는 게야?”장홍원의 목소리를 들은 고명이가 고개를 돌리고 그를 보더니 말을 더듬었다.“장, 장 회장님…”고명이의 옆에 있던 사람들도 전부 멈췄다.장홍원이 어두워진 안색으로 고명이를 바라봤다. 그는 분노가 차올랐다.짝!결국 장홍원이 고명이의 뺨을 내려쳤다.다친 얼굴에 따귀까지 맞게 되자 고명이는 고통스러움에 몸을 격렬하게 떨었다.“고 팀장 너 아주 대단하다, 회장님인 나보다도 더 대단해!”“아, 아닙니다…”고명이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장홍원은 주위에 있던 양아치들을 보더니 사나운 말투로 말했다.“혼자 꺼질 줄 몰라?”그들은 고명이도 무서워하는 사람을 자신들은 더더욱 상대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고 꼬리를 내린 채 그곳을 떠났다.장홍원은 깊게 숨을 들이켰다. 조금만 늦었어도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도 하기 싫었다.이 씨 어르신께서 다시 돌아오는 날에는 그의 목숨도 장담할 수 없었다.생각할수록 화가 난 장홍원이 고명이에게 발길질을 해 그를 바닥에 넘어뜨렸다.“시우 씨, 이 자식이 시우 씨한테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제가 처리해 드리겠습니다.”그러자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저희 임 대표님한테 약을 먹이고 불순한 일을 저지르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동영상까지 촬영하려고 했던데 장 회장님께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그 말을 들은 장홍원의 안색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그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 빨개졌다.자신의 부하가 이런 저질스러운 짓을 저질렀다니!방금 전, 진시우가 왜 자신을 얕잡아봤는지 장홍원은 그
임아름이 깨어났을 때, 시계는 이미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놀란 그녀가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익숙한 자신의 집 풍경이 보였다.어떻게 된 거지? 자신은 라마다 호텔에 있었는데? 어떻게 돌아온 거지?그때 그녀의 어머니 백설아가 들어오더니 깨어난 임아름을 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아름아, 좀 괜찮아?”“엄마…”임아름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저는 괜찮아요, 그런데 제가 왜 집에 있는 거예요?”“경호원들이 너를 데리고 왔어, 정말 너무 위험했어. 경호원들이 없었다면 지금 너 어떻게 되었을지도 몰라.”백설아는 경호원이 쓰러진 임아름을 데리고 온 것만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거렸다.“그분들 덕분에 살아남았네요, 그분들이 없었다면…”임아름이 한시름 놓으며 말했다.고명이 그 짐승만도 못한 놈을 생각하니 임아름도 심장이 떨렸다.“걱정하지 마, 네 아버지께서 이미 경호원들에게 상여금을 줬으니까 내일 출근하면 네가 찾아가서 감사 인사를 올리도록 해.”“네.”임아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4명의 경호원들이 그렇게 대단했다니, 역시 자신이 돈을 들여 특별히 고용한 경호원답다고 그녀는 생각했다.쓰러지기 전, 다른 이들과 싸우고 있는 경호원들을 보며 그녀는 끝났다고 생각했었다.“엄마, 저 배고파요…”“그래, 먹을 거 들고 올게.”백설아가 다급하게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곧 임아름도 그 뒤를 따라 내려갔다.그때, 마침 진시우도 돌아왔다.임아름은 그를 보자마자 잔소리를 하려고 했지만 퇴근을 하던 진시우가 날린 경고가 생각나 그만두었다. 결국 그녀는 새침한 얼굴로 화제를 전환했다.“내일 지각하지 마, 아니면 월급 깎을 거야.”그녀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주방에서 나온 백설아가 그를 보곤 말했다.“시우야, 배고프지? 밥 먹을래?”“아니요, 괜찮아요. 아주머니.”“아주머니라니, 이제 어머님이라고 불러야지!” 그 말을 들은 임아름의 안색이 바뀌더니 다급하게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엄마, 소고기 어디 있어요? 조금 더 넣고
"네! 역시 시우 형님은 대단해요! 상처가 이렇게 빨리 회복하기는 또 처음이에요!""그럼 됐어."진시우는 별로 개의치 않고 자신의 자리로 와서 앉았다.천동은 그가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아서 호기심에 이렇게 물었다. "형님, 혹시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요?"진시우가 마침 말하려고 할 때, 어제 회의를 한다고 알려주러 온 여자가 또다시 문 앞에 나타났다."4팀 팀장은 3번 회의실로 가서 회의를 참석해 주세요!""또 무슨 회의래?" 천동은 잠깐 멈칫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형님이 참석해요.""그래도 되나?""왜 안되겠어요!" 천동은 황급하게 말했다. "4팀의 대장은 형님이에요, 반발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가 가서 혼낼게요!"오늘 회사로 오는 내내 분위기가 이상했는데 진시우는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듣고 싶었다.모든 사람이 회의실로 모인 후, 육성준이 가장 먼저 말을 했다."임 대표님, 저희에게 설명이 필요한 것 같지 않습니까?"육성준은 차가운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저 어제저녁 한숨도 못 잤습니다!""거의 끝나가는 프로젝트에 갑자기 질량 문제가 생겼습니까?, 이게 도대체 무슨 문제랍니까?"임아름은 얼굴색이 아주 어두웠다. 어제저녁, 할아버지랑 아버지는 부랴부랴 회사로 달려와 일 처리를 해야만 했다. 이게 다 고명이가 사람들한테 얘기해서 모든 프로젝트를 철수했기 때문이다!"임 대표님, 이건 작은 일이 아니에요. 프로젝트 몇 개가 동시에 문제 생겼다고요! 빨리 해결해야 돼요!"손현동도 이렇게 말했다. "저희 인력팀도 인력 모집에 영향을 받는다고요!""그러니까요, 임 대표님. 이건 돈을 받느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라, 저희 회사의 신용 문제에요!""..."각 부문의 책임자들은 앞다투어 말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육성준을 도와주기 위해, 또 누군가는 진심으로 회사가 걱정돼서 한 소리를 했다.육성준은 비꼬는 기색으로 또 이렇게 말했다. "임 대표님 어제저녁 고 팀장이랑 밥을 먹었다고 하던데 한화 백화점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겁니까?
고명이 한 사람으로 LS그룹은 이미 충분히 혼란에 빠졌는데 장홍원까지 나타나자 LS 그룹은 앞으로 다른 일을 해야 할 지경이었다.임아름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장홍원... 그는 고명이의 상사였다!고명이가 그를 데리고 온 것은 자신을 공개 처형이라도 하려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었다.놀란 사람, 두려움에 떠는 사람, 난처해하는 사람... 각 부문 책임자들도 반응이 제각각이었다. 인력팀의 손현동은 놀란 표정으로 육성준을 바라봤다. 혹시 이것도 육성준이 생각해낸 계략인가?장홍원까지 움직이게 하는 고명이는 도대체 무슨 사람이지? 그리고 어젯밤 임아름은 도대체 무슨 일을 했길래 고명이를 화나게 만든거지?이런 생각을 하며 손강현은 육성준을 절대 건드리지 말아야겠다고 묵묵히 다짐했다.오늘이 지나면 임아름은 아무래도 다시는 이쪽 업계에 발을 들일 수 없게 될 것 같았다! 이사회에도 임아름을 지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육성준은 속으로 아주 고소했다, 임아름 이 년이 큰 잘못을 저지른 덕분에 장홍원까지 나서게 되었다.이런 일이 있었으니 이사회에서도 임아름을 대표 자리에 계속 두지는 않을 것이다!이렇게 생각하며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임 대표님,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겁니까?"그는 각 부문의 책임자를 슥 훑어보며 계속해서 말했다. "여러분, 장홍원 총 팀장까지 직접 오셨습니다, 이번 일은 쉽게 넘길 수 없단 말입니다.""하지만 이 회사의 재무팀 부장으로서 저는 한 개인 때문에 회사가 망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제가 방법을 대서 장 팀장님과 고 팀장님을 설득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은 무조건 이사회에 보고를 해서 임아름 대표의 처벌을 결정해야 합니다!""여러분도 다른 말에 흔들리지 말고 부디 사실 그대로 이사회에 보고하길 바랍니다!"그의 말에 손현동은 첫 번째로 대답을 했다. "걱정 마세요, 저희 인력팀은 무조건 사실 그대로 말할 겁니다!""저희 설계팀도요!" 설계팀의 부장도 따라서 말했다.육성준은 속으로 아주 우쭐했다
진시우는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마자 장홍원을 발견했다, 장홍원의 잔뜩 흥분한 눈빛을 본 그는 오늘 아무 일도 없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그는 장홍원이 멀리서부터 달려오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려 하는 것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눈빛 신호를 보냈다.장홍원은 눈치가 아주 빠른 사람이었다, 그는 눈빛 신호를 받자마자 바로 멈췄다."지금 임 대표님은 어디에 계시나요?"장홍원은 김석우한테로 눈길을 옮기며 이렇게 물었다."임 대표님은... 뒤에 있습니다, 바로 내려오실 겁니다." 김석우는 의심스럽다는 듯이 장홍원을 바라봤다, 그는 방금 분명히 '진'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지금'으로 말을 바꿨다.김석우는 깊이 생각할 새도 없이 이렇게 말했다. "장 팀장님, 저희 임 대표님이 아직 어려서 충동적인 경향이 있으니...""하하, 그렇게 말하면 안 됩니다. 나이가 어떻게 핑곗거리가 될 수 있습니까?" 육성준은 사람들을 데리고 다가왔다.장홍원도 드디어 재무팀 부장이라는 사람이 임아름과 적대적인 관계임을 알아차렸다!그는 얼굴색이 약간 변했다, 그리고 방금 전 너무 친절하게 인사를 한 것에 후회를 했다.띵!이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잔뜩 피곤한 기색의 임아름이 안에서 걸어 나왔다.그녀는 장홍원을 보자마자 크게 심호흡을 하고 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장홍원이 먼저 다가오더니 이렇게 말했다."임 대표님!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장홍원이라고 합니다!"장홍원은 아주 정중하게 손을 내밀어서 짧게 악수를 했다.그는 잔뜩 미안한 기색으로 이렇게 자책을 했다. "어젯밤 일은 제가 이미 다 알아봤습니다, 고명이 이 자식은 인간도 아닙니다!"이렇게 말하며 그는 고명이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당장 튀어오지 못해!"고명이는 거의 기다시피 달려와서 임아름의 앞으로 왔다.털썩!고명이는 무릎을 꿇고 애원을 하기 시작했다. "대표님, 어제는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고명이는 눈물 콧물 다 흘
대표 사무실 옆의 응접실.임아름과 장홍원은 아주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진시우 덕분에 장홍원은 임아름한테 아주 친절하게 대해줬다.하지만 장홍원은 시간을 너무 오래 뺏지 않고 반 시간쯤 얘기를 나누다가 돌아갔다.장홍원을 보내자마자 임아름은 이 좋은 소식을 알리기 시작했다. "아빠, 회사 이제 괜찮아요! 장 팀장이 방금 찾아왔어요.""나도 소문 들었어, 그나저나 장 팀장이 너를 왜 도와줬는지는 알아?"임아름은 잠깐 멈칫하다가 대답했다. "저도 물어봤어요, 그러니 고명이가 너무 비겁한 사람이라 참을 수 없어서 그랬다고 하던데요..."임하운은 의혹스러운 듯 물었다. "그것뿐이야?""저한테는 그렇게 말했어요..." 임아름도 의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그래... 방금 질량 검사팀의 팀장 몇 명이 전화 와서 사과를 하더구나, 어젯밤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고 말이다. 덕분에 프로젝트에는 문제가 없겠어.""다행이네요!" 임아름은 여전히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근데 육성준은... 너무 가증스러워요!"그렇게 한창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임하운은 시간을 힐끔 봤다. "너도 준비를 해야겠다. 육현철이 이사회를 연다는데 또 무슨 짓을 꾸미려는지 모르겠구나."육현철, 그는 육성준의 아버지이자 회사의 2대 주주이다....점심 휴식이 끝난 후, 항목 4팀.천동이 자리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임아름의 보조 이희주가 들어왔다."진 팀장님, 임 대표님이 부르십니다.""그래요, 바로 갈게요!"천동은 임아름이 자신을 왜 찾는지 약간 의혹스러웠다, 그래서 그는 후다닥 대표 사무실로 찾아갔다."큰아버지! 아름 누나!"얼굴색이 어두운 부녀를 보고 천동은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것 같았다.임아름은 약간 짜증 섞인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JH 건설 쪽에 아직 4억 정도 못 받은 돈이 있는데 육현철이 굳이 4팀더러 받아오라고 했어."천동은 흠칫하면서 대답했다. "양 대표님이 쉬운 사람이 아닌데..."임아름은 화를 내면서 말했다. "육현철 부자는 왜 그렇게
이튿날 아침, 진시우와 천동은 사람들을 데리고 JH 건설로 왔다.회사 쪽에서는 임아름이 먼저 연락을 했다."양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LS 그룹의 임아름이에요.""오! 임 대표!" 양신은 웃으면서 전화를 받았다. "임 대표가 이 시간에 어쩐 일로...?"4팀의 생사존망과 관련된 일이라 그녀는 아주 부드럽게 말을 꺼냈다. "양 대표님, 저희가 함께 진행했던 저번 프로젝트는 이미 완벽하게 끝났어요.""제가 사람 두 명을 보내 계약서를 들고 갔..."이 말을 들은 양신은 임아름의 말을 끊으면서 말했다. "임 대표, 그건 좀 어렵겠는데. 내가 요즘 돈이 모자라서 말이야.""며칠만 더 주면 안 될까? 우리가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그 정도도 못해주는 건 아니겠지?"임아름은 인내심 있게 대답을 했다. "당연하죠, 하지만 저희는 이미 반 년이나 기다렸어요. 그래서 말인데 사인이라도 해주시면 안 될까요?"양신은 불만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이건 또 무슨 뜻이야? 설마 내가 돈을 안 갚기라도 할 가봐?""저는 그런 뜻이 아니라...""임 대표, 나는 목재 장사부터 시작했어. 온양시의 건축 분야에서는 내가 제일 빠삭하다고."임아름은 얼굴색이 삭 바뀌었다, 이게 바로 그녀가 걱정하던 일이었다!양신이 말한 대로 그는 온양시에서 꽤 크게 장사를 하고 있었다, 아마 이쪽 분야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혹시라도 양신의 미움을 샀다가는 LS 그룹쯤은 쉽게 보낼 수 있었다.그래서 그들은 반 년 동안이나 돈을 재촉하지 못했다."대표님, 화내지 마세요, 저희도 그렇게 생각해요. 저는 그냥 대표님이 먼저 사인을 하시고 제가 개인 돈으로 프로젝트를 끝낸 후 대표님이 저한테 4억을 갚는 건 어떤가 물어보려고..."이 말을 들은 양신은 버럭 화를 냈다. "도대체 나를 뭐로 생각하는 거요!!"이렇게 화를 낸 양신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얼굴색이 어두운 임아름도 이를 꽉 깨물고 있었다!"빚을 낸 놈이 제일 당당하네!"...JH 건설.양신은 핸드폰을 만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