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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그녀는 갑자기 머릿속에 우정아가 떠올랐다.

그녀는 비록 조건웅과 우정아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현재 두 사람의 관계는 자신보다는 훨씬 가까울 것이 분명했다.

“간호사님, 잠시만요. 제가 조건웅 주변 사람에게 전화를 해볼테니까 기다려주세요. 금방 다시 전화를 드릴게요.”

“예, 되도록 빨리 부탁드려요.”

심유진은 우정아의 연락처가 없기에 조건웅의 친한 지인들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

“여보세요? 오랜만이네요.”

“어, 오랜만이네요. 근데 유진 씨 무슨 일이죠?”

“다름아니라 혹시 우정아 핸드폰 번호 알아요? 좀 보내줄 수 있나요?”

“드릴 수는 있는데……”

“그럼 빨리 좀 보내주세요.”

“근데 그 사람 지금 감옥에 있는 거 아니에요?”

“네? 감옥이요? 무슨 이유로……”

“몰랐어요? 우정아 씨가 유산 후에 우울증이 심해져서 조건웅 씨랑 매일 다퉜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매일 싸우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사건 당일에는 엄청 크게 싸웠대요. 그러더니 우정아가 화를 참지 못하고 그대로 차로 그를 받았다고 해요.”

“세상에!”

“원래 이 사실을 유진 씨한테 전하려고 했는데…… 너무 죄송스럽기도하고, 차마 제 입이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근데 이렇게 유진 씨가 전화를 주시니 저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거예요. 이번 일은 참 유진 씨한테 죄송하게 됐습니다.”

“아, 어쩔 수 없죠. 솔직하게 얘기해줘서 고마워요.”

심유진은 사건의 진상을 듣고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지독하게도 나를 힘들게 했던 조건웅과 우정아. 마지막이 좋지는 않구나. 이게 바로 인과응보인가? 이런 걸 보면 신이 있긴 한 것 같기도하네.’

심유진은 조건웅의 병원비를 내줘야 하는 건지 아닌지 머리가 아팠다.

지금 그의 부모는 도망갔고, 동생은 연락두절에 우정아는 감옥살이까지……

그녀는 그의 직장동료들에게 전화를 돌릴까 고민했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빠듯했다.

때마침 간호사에게 전화가 왔고, 지금 당장 병원비를 내지 않으면 바로 퇴원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조건웅 저 상태로 퇴원을 하면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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