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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일확천금

이터너티는 유럽 최강의 용병 단체로 전 세계에 퍼져 있었다. 국내에도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아주 적었다.

그 명성은 무척 대단해서, 세계 용병 랭킹 앞자리는 모두 이터너티 쪽 인사였다.

이로서 그들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들어본 적은 있지만, 성연은 지금까지 그들과 교류하지는 않았었다.

이터너티 쪽 사람들은 통상 이런 식으로 이목을 끌며 국내에 나타날 리가 없을 텐데, 이렇게 불쑥 나타나서 뭘 하려는 지 모르겠다.

눈살을 찌푸린 성연이 고개를 돌려 서한기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된 거야? 우리 쪽에서 이터너티를 건드린 적 있어?”

이것 말고는 이터너티를 국내로 불러들일만한 무슨 이유가 있을까? 이처럼 큰 움직임이라면 아수라문만이 아니라 다른 조직에서도 분명 알아챘을 것이다.

조용히 있던 서한기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나지막한 음성으로 말했다.

“보스, 여기는 대화할 만한 장소가 아닙니다. 보건실로 가죠.”

물론 학교에서 자신들의 말을 알아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벽에도 귀가 있는 법.

기밀이 도청될 가능성은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성연이 고개를 끄덕여 동의한 후 서한기를 따라 보건실로 갔다.

서한기가 문을 닫고 커튼을 내리려 하자, 참다못한 성연이 그의 바보 같은 동작을 제지했다.

“커튼까지 쳐서 어쩌려고? 우리가 여기서 낯부끄러운 짓을 한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잖아? 그냥 문만 닫아.”

순간 자신의 행동이 적절치 않음을 깨달은 서한기가 멋쩍게 손을 내렸다. 이어 성연을 눈치를 보며 물을 따라 주었다.

“보스, 진정하세요. 제가 너무 멍청했어요.”

물을 한 모금 마신 성연이 서한기를 흘겨보며 조소했다.

“그래도 제가 멍청한 줄은 알아서 다행이네.”

“보스가 잘 가르친 덕 아니겠어요?”

서한기가 헤헤거리며 뒤통수를 쓸었다.

“됐어, 잔말 말고 빨리 말해 봐.”

성연이 물컵을 내려놓았다.

좀 전의 익살스럽던 표정을 싹 거둔 서한기가 입을 열었다.

“원래 이터너티 쪽에서 우리 ‘스카이 아이 시스템’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우리 쪽에서 거절하고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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