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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백수도 야근해?

시험지 도난 사건이 일어난 후, 기분이 눈에 띌 정도로 기분이 좋지 않은 성연은 주구장창 이마를 찌푸리고 있었다.

당연히 서한기는 이터너티가 아닌 다른 일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 그렇다면 최근 학교에서 미친 듯이 퍼지고 있는 그 일 밖에 없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도시 이해가 안된다.

자신들의 보스에게 시험 만점을 받는 건 식은 죽 먹기에 불과한데.

그럴 가치도 없는 쓸데없는 행동을 뭐 하러? 설령 진짜 했다고 치자. 그런데 그걸 들킨다고?

“보스, 저 사람들과 같이 실랑이하지 마세요. 같이 게임이나 하러 갈까요?”

시간을 보니 저녁 임무까지 꽤 시간이 남았다. 아니 충분했다.

“어디로?”

확실히 성연은 기분이 나빴다. 입술을 오므린 채 온몸으로 울분을 드러내고 있었다.

“학교 옆에 오락실이 있어요. 제가 모시고 갈게요.”

말하는 서한기의 음성이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성연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서한기의 뒤를 따랐다.

오락 타운에 도착하자, 여기저기 모두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게임 간판들이 보였다.

눈이 다 어지러울 지경이다.

자신의 보스를 잘 아는 서한기는 핑크 일색의 게임장들을 지나 안으로 들어갔다.

마침내 검은 색의 게임장 앞에 멈춘 서한기가 설명했다.

“보스, 이건 서바이벌 전투 게임이에요. 안에서 실제 사람들과 싸우는 거에요. 분명 보스 취향에 딱 맞을 겁니다.”

모처럼 맘에 드는 짓을 한 서한기를 본 성연이 눈썹을 추켜세운 채 미소를 보였다.

“괜찮네.”

“물론이죠.”

서한기가 아주 오만한 모습으로 턱을 들어올렸다.

게임장의 주인은 젊은 남자였다. 표를 사서 들어오는 성연을 보고 의혹에 찬 시선을 던졌다. 예쁘게 생긴 여자애는 피 터지는 게임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막 입을 열려는 순간, 서한기가 뒤따라 들어오는 게 보였다. 눈치 빠른 주인은 하려던 말을 삼켰다. 아마도 어린 커플의 취향인가, 생각하면서.

아무튼,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게임장에 들어온 성연은 서한기의 도움을 받으며 게임보호구를 착용했다.

게임이 시작되자 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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