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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파산의 맛을 한 번 맛봐라

서한기는 학교 보건실 선생님으로서 CCTV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학교 경비실에 가서 보안요원에게 작은 물건을 잃어버려서 CCTV를 확신할 필요가 있다고 사정했다.

조금도 의심하지 않은 보안요원이 바로 서한기에게 CCTV를 보여주었다.

한 시간 후, 서한기는 그날 밤의 CCTV 화면을 찾았다.

화면을 성연 앞으로 돌렸고, 화면은 검은 뒷모습에서 멈췄다.

성연이 화면을 뚫어져라 노려보았다.

CCTV에서 확인해 보니, 영상 속의 사람이 송아연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전에는 그저 송아연에 대해 의심만 했었다. 성연은 송아연이 좀 더 똑똑하게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서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의외였다.

이 시험지는 뜻밖에도 송아연이 직접 학교에 숨어 들어와서 훔쳤다.

아마도 최근에 송씨 집안이 송아연 때문에 20억을 써서 돈이 없어서일 거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을 터.

영상 속 인물이 송아연이니, 훨씬 일을 처리하기 쉬워졌다.

“그날 밤 송씨 저택 앞의 CCTV를 확인해봐. 내가 IP주소를 줄게. 풀 수 있지?”

성연은 노트북을 켰고, IP주소를 입력했다.

“보스, 저를 너무 우습게 보는군요, 당연한 것을.”

서한기는 보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바로 풀기 시작했다.

10분도 안 되어 송씨 저택 앞의 CCTV를 확인했다.

두 사람의 몸매를 비교해 보니, 자신을 모함한 사람이 송아연이라는 게 확실해졌다.

“너는 이 두 CCTV를 녹화 영상을 편집해서 다운로드해서 내 휴대폰으로 전송해.”

송성연은 손을 주머니를 꽂으며 나갔다.

동영상을 편집하느라 바빴던 서한기가 다시 고개를 들어 그녀를 한 번 보았다.

“보스, 어디 가세요?”

“그루터기에 토끼가 부딪쳐 죽기만을 기다린다.”

성연은 이 말만 하고 바로 가버렸다. 서한기는 영문 모르게 제자리에 서 있었다.

교실이 있는 건물 옆의 큰 나무에 기대어 앉은 성연이 손목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수업이 끝나는 종이 울리자 많은 학생들이 건물에서 쏟아져 나왔다.

학생들을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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