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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네 차례까지 가지 않아

어느덧 일년에 한 번 열리는 WS 그룹의 주주총회가 다가왔다.

주주총회를 위해 안금여는 오늘 특별히 옷차림에 신경을 썼다. 그래서인지 어느 때보다 우아하면서도 위엄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안금여와 강무진, 강운경, 그리고 강씨 집안 일가들 및 WS그룹 계열사 임원진들에 주주들까지 속속 대강당에 도착했다.

회장인 안금여가 제일 먼저 자리에 앉았다.

주주들과 강씨 집안 일가들의 호심탐탐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야욕에 찬 승냥이 떼 같은 눈빛들이 야심에 찬 눈빛들이 회의장을 둘러보던 안금여의 눈에 들어왔다. 분명 오늘 이 자리에서 격전이 벌어지리라는 것이 자연히 예상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평온한 안금여 얼굴엔 전혀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

강무진과 강운경이 각각 안금여 양편에 앉았다.

“모두 다 오셨습니까? 요즘 회사 실적이 양호합니다. 그럼 회의 시작하죠.”

안금여는 낮지만 힘있는 음성으로 총회를 열었다.

“회장님, 연세도 많으신 데 집에서 편히 쉬시며 노후를 보내실 때가 되지 않으셨습니까? 괜히 회사 일 때문에 노심초사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제 회사에 젊은 인재들도 넘쳐 나는데, 능력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셔야지요.”

주주 한 명이 느닷없이 일어서서 자신의 주장을 말했다.

진작부터 나이 많은 전 회장의 부인이 눈에 거슬렸다.

회사에 기여도 적은 사람이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아 있다고 생각하니 늘 불만이었다.

지금까지 군소리 없이 강씨 집안의 WS그룹에서 힘들게 일해 왔건만, 이 모든 게 누굴 위한 거란 말인가?

“지금 그 말, 무슨 뜻입니까?”

안금여가 차가운 표정으로 조금 전의 발언자를 바라보았다.

“무슨 뜻이긴요. 회장님. 강씨 고택은 노후를 보내시기에 더없이 좋은 곳 아닙니까? 회장님이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셨지만…… 지금WS그룹은 답보상태입니다. 새로운 대형 사업이라 할 게 없습니다. 이제 그만 물러나실 때가 되었습니다.”

그의 의사는 매우 명확했다.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없다면 꺼져라.’ 라는 말이다.

WS 그룹은 비록 강씨 집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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