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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성연은 유성에게 송아연과의 채팅기록과 통장 거개내역을 캡쳐하게 한 뒤, 두 개의 CCTV영상 기록과 함께 게시판에 올리도록 했다.

겁도 많고, 배짱도 없는 유성이 돌연 마음이 바뀔까 전혀 걱정되지는 않았다. 두 개의 CCTV에 이미 송아연의 범죄 사실이 모두 드러나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과 연루되는 것이 두려운 유성이 성연의 말을 듣기로 했다.

“너 잘들어, 딴 맘 먹을 생각 하지도 마! 안 그럼 네 손가락 하나 부러지는 걸로 끝나진 않을 테니까!”

성연은 경고하듯 손가락을 꽉 잡았다.

유성은 고구마를 먹은 듯 가슴이 답답했다. 송성연은 갓 시골에서 올라온 뜨내기라, 다루기 쉬울 거라는 송아연의 얘기를 듣고, 돕겠다고 시작했는데.

‘그런데 이제 누가 좀 말해 줘. 앞에 있는 악마 같은 애는 도대체 누구인지.’

“내가 어떻게 감히……지금 바로 올릴 게.”

손가락이 부러지는 듯한 고통을 참으며, 덜덜 떨리는 손으로 휴대전화를 꺼내어 한 글자, 한 글자 입력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취지로 성연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 마지막으로 채팅기록과 CCTV 영상을 업로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게시판을 본 사람들은,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다들 놀라서 어안이 벙벙했다.

게시물 아래 달린 댓글 논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기본적으로 ‘송아연 범죄의 실체’ 라는 논조였다.

[송성연이야말로 가장 무고한 피해자네!]

[송아연이 송성연에게 고의로 뒤집어씌운 게 분명하구만!]

게시판이 난리가 났다. 분위기에 휩쓸려 성연을 비방하던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댓글창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이와 동시에, 성연은 관련 증거들을 모아 교무주임 사무실로 가져갔다.

가져간 자료를 본 교무주임의 안색이 확, 변했다. 얼른 전화를 걸어 이윤하 선생을 불렀다.

이윤하는 송아연의 담임교사다. 송아연이 관련된 일이므로 당연히 담임 이윤하가 자리에 있어야 한다.

모든 증거들을 본 이윤하는 성연을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런데 이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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