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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8화 돈을 밝히는 위선자

사업가로 명석한 두뇌를 가진 강무진은 당연히 교장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자신의 약혼녀 성연이 억울한 일을 당하는 걸 두고 볼 무진이 아니다.

평소 손가락 하나 건드리기도 아까운 사람인데 손가락질을 당하게 두고 볼 리가 있겠는가?

무진은 교장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교장선생님, 제 기억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식당, 도서관, 건물 내의 냉난방 시설 등 이 학교 시설 중 태반이 강씨 집안의 후원으로 만들어졌죠. 매년 강씨 집안에서 북성남고에 적지 않은 금액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집안의 학생, 성연이 학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 그렇다면 북성남고는 더 이상 후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교장선생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무진의 말은 명백한 협박이었다.

지금의 지위에 이르기까지 학교에 많은 후원을 해 왔다.

그러나 자신의 여자도 보호할 수 없는 학교라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러나 이번에는 교장의 태도가 매우 강경했다. 조금도 물러서지 않은 채 바로 무진의 말을 받았다.

“설령 제가 이 교장 직에서 물러나는 한이 있어도 이번 일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송성연 학생이 즉시 해명한다 하더라도 지금 상황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이 너무 너무 빨리 확산되는 바람에 성연을 자퇴시킨다는 교장의 방법 역시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해야 성연과 강무진 대표를 잠시라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 모두들 자연히 알게 될 테지만, 아직 어린 성연이 강무진 대표와 약혼한 것에 대해 사람들은 분명 색안경을 끼고 볼 터였다.

게다가 강씨 집안에 돈이 많다는 사실도 학생들이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다.

사람들은 성연이 돈을 밝히는 위선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여론의 향방이 전부 이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뭐라고 해명한들 소용이 없다.

무진이 깊이 가라앉은 눈빛으로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그럼 화려한 이벤트를 준비해야겠군요!”

교장은 무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강 대표님, 잘 아시다시피 송성연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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